본문 바로가기

생활

다큐멘터리 영화 타이탄 오션게이트 참사 후기

언젠가 외국의 배 사고에 관한 뉴스를 본 적이 있다.

그저 내가 알기에는 타이타닉 배를 보러 간 잠수정 사고고 부유한 사람들이 탔다는 정도로만 인지됐다.

하지만 그 외는 구체적인 사항은 파악이 안 되고 우리나라의 일도 아닌 해외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큰 관심은 안 뒀다.

 

그런데 넷플릭스에서 그와 관련한 내용인 듯한 다큐멘터리가 눈에 띄어서 봤다.

 

 

타이탄 : 오션게이트 참사

Titan : The OceanGate Disaster

감독 : 마크 먼로

장르 : 다큐멘터리 영화, 과학 & 자연 다큐멘터리, 미국 영화

 

2023년 오션게이트의 잠수정 타이탄이 타이태닉호의 잔해 관광을 위해 심해로 들어간다.

하지만 내파 사고가 일어나는데. 대담한 비전이 어떻게 비극적인 참사로 이어졌는지 상세히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 내용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설명 그대로 "대담한 비전이 어떻게 비극적인 참사로 이어졌는지 상세히 조명하는 다큐멘터리"에 가까워 참사를 당한 사람들을 다룬다기보다는 타이탄 잠수정의 제작과정과 오션게이트의 CEO인 스톡턴 러시의 비전을 다룬다.

 

 

그리고 그 안에서 여러 사람의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되는 스톡턴 러시의 모습은 좋게 말하면 자신감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오만함으로 비친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조급했고, 오만했고, 성공하고 싶었고 그게 사고의 모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그 사고의 징후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실제로 다큐멘터리에는 스톡턴 러시가 탄 잠수정에서 뚝뚝 뭔가 끊어지는 듯한 소리가 나오는 장면이 있다.

누가 봐도 균열음이고 파열의 징후로 보이는데 이후 테스트에서도 아무 일이 없었다는 이유로 자축하는 그의 모습을 보자니 그 정도는 CEO로서 무섭지 않은 걸까 하고 의아해졌다.

 

더구나 바다 깊은 곳 사방이 막힌 곳에서 자신이 타고 있는 잠수정에서 소리가 뚝. 뚝. 뚝.

만약 내가 타고 있던 차나 배에서 뭔가 끊어지고 부서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면 많이 무서울 것 같은데...

 

그리고 타이탄 잠수정은 탄소 섬유 잠수정이었다.

그러니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주변의 만류에도 자신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끝까지 감행할 수 있었는지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

 

 

물론 그에게도 원대한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CEO의 대담한 비전은 개인의 꿈으로 보면 그저 해저의 관한 담대한 사랑일 수도 있다.

 

그러나 스톡턴 러시는 함께 일하던 사람이 그의 독단, 잘못된 판단, 오만함으로 다 떠나가는 와중에도 타이탄에 다른 사람까지 태우고 죽음에 이르게 했으니 누가 봐도 이 참사는 막을 수 있었던 인재임에 분명하다.

 

 

시청 이후 이 참사에 관련해 궁금해 찾아보다 그런 의견을 봤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면 개인에게 책임을 돌리는데 외국에은 그렇지 않다. 또는 여러 사람이 탄 배의 사고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서 부유한 사람들이 죽은 것에는 관심을 가진다.

 

그러나 사고 직후에는 그랬을지 모르나 그 이후에는 다른 나라라고해서 별반 다르지 않은 듯하다.

러니 냉소적으로 말하면 책임자야 그렇다 쳐도 그 배에 꿈을 안고 탄 사람들은 무슨 잘못일까.

내파 되었단 걸 생각하면 참혹하기만 하다.

특히 가족의 증언을 통해 초청받았다는 폴 앙리 나르졸레의 죽음은 많이 안타깝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생명은 다 소중한데 그렇게 여기고 말해도 되는 걸까.

 

 

어쨌거나 해저나 배를 좋아하거나 이 사건에 관심이 있다면 보면 사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은 잘 만들어진 영화 '타이탄 오션게이트 참사'였다.

728x90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