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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나막신의 유래와 클로그

 

한국의 나막신

 

나막신은 주로 비 오는 날이나 진흙이 많은 날 발을 보호하기 위해 신던 신발이다.

주로 통나무나 큰 목재를 파고 깎아 만들었다.

 

나막신은 전통적으로 비 오는 날이나 진흙이 많은 날에 신어 발을 보호하던 신발이었지만 고무로 만든 신발이 등장하면서 점차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

나막신과 유사한 형태의 고무신은 앞코가 덮여 있어 발을 보호하고 가볍고 방수성이 뛰어나 비 오는 날이나 농사일에 신기 적합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무신도 그 소재와 기능, 형태를 대체하는 다양한 신발의 등장과 디자인 면에서 현대적인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어 나막신처럼 널리 신지는 않는다.

 

클롬펜과 사보

 

나막신은 나무로 만든 전통 신발로 일찍이 유럽에서도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다.

그래서 나막신이라고 하면 흔히 연상되는 신발로는 클롬펜과 사보 등이 있다.

 

 

 

클롬펜(Klompen)은 네덜란드의 전통 나막신으로 발 앞부분이 둥그스름하게 발 전체를 덮는 형태로 나무를 깎아 만든다.

표면에 화려한 장식 무늬가 새겨진 경우도 있다.

 

습지와 수로가 많은 네덜란드의 지형적 특성상 클롬펜은 진흙과 습기로부터 발을 보호하는 데에 적합해 과거 농민과 노동자들이 일상적으로 착용했다.

오늘날에는 우리나라의 나막신처럼 실생활에서 신는 일은 거의 없지만 전통문화의 상징물로써 관광 기념품으로 여전히 인기가 높다.

 

 

사보(Sabot)는 프랑스의 전통 나막신으로 앞부분이 둥글고 단순한 형태를 띠며 과거에 프랑스의 농민과 노동자들이 즐겨 신었다.

 

특히 사보는 산업혁명 당시 노동자들이 기계를 망가뜨리기 위해 자신들이 신던 사보를 기계에 던졌다는 설과 관련하여 사보타주(Sabotage)라는 단어의 어원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유럽 각국에는 다양한 전통 나막신이 존재하며 각 나라의 언어로 독일에서는 홀츠슈에(Holzschuhe), 스웨덴에서는 트레스코르(Träskor), 영국에서는 클로그(clogs) 등으로 지칭되며 사용되었다.

 

현대의 클로그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나무로 만든 신을 나막신이라고 한다면 서양에서는 크게 나무로 만든 신발을 클로그(Clog)라고 한다.

 

원래 유럽 각국에서는 나무 신발을 자국어로 불렀지만 영어권에서 이들 유럽식 전통 나무 신발을 통칭해 클로그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클로그가 전체 나무 신발을 대표하는 말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나막신 게다라고 한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크게 그 구분 없이 앞이 막히고 뒤축이 없는 스타일의 신발을 클로그라고 부르는 경향도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크록스(Crocs)와 같은 브랜드의 신발을 클로그 스타일의 대표적인 예로 여겨 크록스를 클로그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본래 클로그는 유럽 전통의 나무 신발을 의미하고 우리나라의 나막신과 유사한 면이 크다.

 

오랫동안 유럽 전역에서 전통적으로 신던 나무 신발인 클로그는 1960년대에 들어 나무 밑창과 가죽 갑피, 네모난 앞코가 특징인 스웨덴의 클로그인 트레스코르(träskor)가 주목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다.

 

나막신의 유래

 

따라서 이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나막신의 유래와 현대화를 정리해 보면 이렇다.

 

전통적으로 나무로 만든 신발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 등지에서 진흙이나 습기 많은 환경에서 발을 보호하기 위한 실용적인 신발로 사용되었다.

이후 산업이 발전하면서 이러한 나무 신발은 농민과 노동자들의 실내화나 작업화로 널리 사용되었고, 현대에 들어서는 그 형태와 개념이 확장되어 클로그(clog) 스타일의 신발로 발전했다.

 

 

오늘날 나막신은 실생활에서 거의 신지 않지만, 전통적인 나무 신발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요소들은 실용성과 패션성을 겸비한 현대적인 신발로 재해석돼 과거의 나막신을 연상하게 하는 동시에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 출처 : pexels, unsplash,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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