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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절의 처마 끝에 종이 달려있는 이유

절은 비교적 개방된 공간이라 종교가 없어도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

그리고 절에 가보면 처마 끝에 달린 작은 종을 볼 수 있는데 흔히 '풍경'이라 불리는 이 종은 왜 달려 있을까?

 

 

절의 처마 끝에 종이 달려 있는 이유는 바람에 울리는 맑은 종 소리를 통해 수행자의 나태함을 깨우치고 수행에 전념하며 지금 이 순간 깨어있으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절 처마 끝 풍경(風磬)의 의미

 

• 수행자의 경책과 수행을 위함

바람이 불 때 나는 '맑은 딸랑' 소리는 수행자의 나태함을 일깨우고 정념을 환기시키며 동시에 마음을 가라앉혀 번뇌를 잠시 멈추게 하는 역할을 한다.

 

깨달음의 상징

맑은 종소리는 '지금 이 순간 깨어 있음'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 부처님의 가르침이 바람을 타고 퍼진다는 의미

풍경의 뜻은 '풍경 = 바람(風) + 경(磬·울리는 소리)'이다.

이로 인해 부처의 법음이 온 세상에 퍼진다는 상징을 의미하기도 한다.

 

• 잡귀·액운을 막는 보호의 상징

종소리는 민속적으로 집과 절에 악귀가 들어오지 않도록 막는 의미도 함께 지닌다.

 

• 풍수적 의미

기(氣)의 흐름을 부드럽게 정돈한다는 상징적 의미로 사용될 수 있다.

 

 

즉 절의 종은 본질적으로 수행자의 나태함을 일깨우고 수행에 전념하도록 돕기 위해 존재한다.

처마 끝에 다는 이유는 처마 끝 모서리는 지붕 구조상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으로 바람을 잘 받아 맑은 소리가 사찰에 고르게 퍼지기 때문이다.

 

풍경에 달린 물고기 장식 또한 물고기는 밤낮으로 눈을 감지 않으므로 수행자로 하여금 그와 같은 자세로 수행에 임하라를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풍경은 수행과 깨달음의 의미로 일상생활에서 손님의 방문을 알리거나 풍수적인 이유로 다는 종과는 구분된다.

풍경이라는 이름 역시 바람에 울리는 작은 종을 뜻하며 주로 사찰이나 전통적인 건축에서 사용되는 고유한 용어로 사용되는 편이다.

 

 

다만 풍경은 상징적 장치일 뿐이므로 모든 사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절마다 건축 양식, 지형, 바람의 세기, 수행 전통에 따라 풍경을 달지 않는 곳도 있으며 일부 현대식 사찰은 소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풍경을 생략하기도 한다.

물고기의 모양 또한 다른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절을 방문하면 볼 수 있는 전통적인 건축의 곡선미가 드러나는 처마 끝에 달린 풍경의 모습은, 절의 불교적 정서와 상징적인 분위기를 드러내며 사찰을 찾는 이들에게 고요한 울림과 마음을 환기시킨다.

 

 

사진 출처 : pixabay,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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