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영화에서 봤던 배우가 출연하는 또 다른 작품 보고 싶어서 보게 된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One Battle After Another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각본: 폴 토마스 앤더슨 (원작- 소설 바인랜드)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숀 펜, 베니시오 델 토로, 레지나 홀, 테야나 테일러, 체이스 인피니티
장르: 액션, 범죄, 블랙 코미디, 드라마
자유를 외치는 혁명가 밥 퍼거슨. 16년이 흐른 뒤, 후유증으로 모든 걸 내려놓고 무너진 삶을 살고 있다.
그에게 남은 유일한 희망은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딸 윌라 퍼거슨 뿐.
자신의 몸도, 딸과의 관계도 엉망진창인 삶을 살아가던 중 과거의 숙적이었던 스티븐 J. 록조가 딸을 납치한다.
딸을 찾기 위해서 옛 동료들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오래된 동료들은 만나기조차 쉽지 않은데…
지나온 시간만큼 더 지독해진 숙적을 상대로 끝나지 않는 싸움을 끝내기 위한 뜨거운 추격이 시작된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아카데미 수상작이다.
그러고보면 영화 이름 정도는 들어봤던 것 같은데 흘깃 본 장르나 줄거리가 내 취향은 아닌 듯해 그이상은 눈여겨 보지는 않았다.
그런데 마침 보고 싶은 배우도 있고 막상 또 예고편까지 보니 재미있게 보여서 봤다.


대략 극단적으로 요약하면 영화의 줄거리는 혁명가의 딸이 납치되고 아버지가 구하러 가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인물이 영웅적이지는 않고 뭔가 조금 허술하다.

그렇지만 영화 자체는 백인 우월주의, 인종차별, 이민자 문제 등의 이야기도 다뤄 미국 사회의 배경지식을 알면 좀 더 영화를 풍부하게 감상할 수도 있다.
물론 그것 자체를 또 직접적으로 깊이있게 다루는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모르고 봐도 대중 오락 영화 처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캐릭터, 연출, 이야기 모두 다 균형감 있게 잘 만들어져서 좋았다.
특히 영화 후반부 자동차 추격 장면, 초반 옥상에서 도망칠 때의 연출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 깔렸던 음만 울렸던 사운드도 절묘했다.


그리고 여기에 생각을 살짝 얹으면,
표면적으로 혁명가는 다 어디로 갔을까
혁명은 정말 대의였을까
같은 생각이 든 영화로서 좋았다.
단지 인간을 나타냈을 뿐 어느 쪽에도 서 있지 않아 보이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그러니 재미도 있고, 연출도 훌륭하고, 영화가 사회적 메시지를 풀어내는 방식도 새롭고 인상적이었으니 충분히 수상할 만하다고 느껴졌다.
깊이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해석 자체가 많이 필요한 영화가 아니라는 것도 좋았던 점 중 하나다.

Revolution.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모르겠지만
끝나지 않은, 이어지는 저항의 자세로 보면
혁명, 혁명가, 저항.
다 피 끓는 멋진 신념이긴 하다.
하지만 현재 시대는 그것을 바라는 사람도 없고
그런 영웅도 없고
그저 뭉뚱그려 혁신, 개혁이라고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조차도 퍼피디아가 했던 말처럼
"모든 혁명은 악마와 싸우다
자기들끼리 싸우는 걸로 끝난다."
그렇지만 뭔가 모순적이다.
그래서 영화와 다 상관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모순적이라서 그렇게 끝날 수 밖에 없는 게,
결국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어떠한 영웅이 아닌 자신 스스로임을 안다는 게
보다 중요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누군가 자신을 구해주길, 누군가 나타나 주길 바라겠지만...
때로는 어떤 인물 하나로 세상이 완전히 바뀌기도 한 것을 보면 그 역시 부인할 수는 없을 듯 하다.
아니, 굳이 뭉칠 필요도 없지만 분열할 이유도 없다.
그저 그렇게 혁명이라는 단어에 갖은 생각이 들었던 영화기도 하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가 보고 싶었던 배우가 있었던 터라
기대보다는 많이 등장하지 않아 아쉬웠지만,
센세도 너무 좋고, 퍼피디아나 윌라도 멋있고 밥도 연기 잘하고 재미있었다.
그 누구하나 빠지지 않고 호연이었다.
그래서 만약 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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