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을 봤다.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Remarkably Bright Creatures
감독: 올리비아 뉴먼
각본: 올리비아 뉴먼, 존 휘팅턴
출연: 샐리 필드, 루이스 풀먼, 앨프리드 몰리나, 콜름 미니, 조앤 첸, 캐시 베이커, 베스 그랜트, 소피아 블랙델리아, 브랜던 매큐언, 도널드 세일스, 마푸아나 마키아
장르: 드라마, 도서 원작 영화
작은 마을의 아쿠아리움에서 야간 근무를 하는 여자.
남편과 사별한 그녀는 영리한 문어와 삶의 방향을 잃은 젊은 남자와 친구가 된다.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감동적인 드라마 영화.
원작 소설은 읽어보지 못해서 어떤지 모르겠지만 대강의 줄거리는 이렇다.

작은 마을의 한 아쿠아리움에서 청소 일을 하는 주인공 토바.
토바는 남편과 사별하고 아들을 잃은 과거가 있다.
현재 집을 팔고 마을을 떠나야 하는지 고민 중이다.

한편 마을에는 캐머런이라는 남자가 나타난다.
캐머런은 음악을 하고 우연한 계기로 아쿠아리움에서 청소 일을 하게 된다.
그는 출생의 과정에서 알지 못하는 아버지를 찾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 문어 마셀러스.
마셀러스는 일명 자신의 설명대로라면 아쿠아리움에서 '포로' 생활 중이다.
마셀러스는 곧잘 수조에서 유연하게 빠져나가며
토바와 교감하는 동시에
그들 인간에게 벌어지는 일을 파악하는 영리하고 현명한 관찰자이기도 하다.
영화의 주된 사건은 토바의 아들과 얽힌 과거 속 진실과 함께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는 토바의 시점에서 그려진다.
이와 함께 아버지를 찾으며 토바와 관계를 쌓아가는 캐머런도 중요하다.

얼핏 보면 영화는 토바와 캐머런의 우정을 그린 영화 같기도 하다.
중후반부에 가면 반지와 연결해 이렇게 되는 거 아닌가? 하고 예측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그렇게 느껴지는 면이 있다.
또는 토바와 마셀러스와의 교감.
물론 결말에 이르면 그것이 전혀 다른 양상인 듯 예상과 맞아떨어진 듯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영화는 이야기가 꽉차 있고 완결성 있다.
따라서 마음 충만하게 볼 수 있는 좋은 영화였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에서 가장 인상에 남았던 장면은
마셀러스가 탈출해 포로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장면이었다.
게다가 마셀러스가 이야기하는 자신의 포로 상황은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갇힌 생명체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다르게 다가온 점도 있었다.
포로라니.
그러니 어쩌면 그것도 토바와 캐머런이 가진 마음 속 깊은 심연처럼
마셀러스 입장에서는 심연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해 보면 사람이 땅을 떠나 살 수 없듯 그들도 물을 떠나 살 수 없다.
물이 곧 고향이었다.
위험이 충만해도 그들에게는 돌아가야 할 곳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영화에서 경쾌하고 따뜻하게 그려진다.

아무튼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재미있고 잘 만들어진 작품으로 좋았다.
무엇보다도 그녀에게도 이름이 있지만 우리의 주인공 할머니가 귀엽고 사랑스럽다 :)
그래서 토바도, 캐머런도, 마셀러스도 모두 행복하게 끝나서 좋았다.
그 모두에게 잘 어울리는 결말이었다.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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