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미쟝센단편영화제 영화들을 봤다.
나는 영화에 거의 문외한에 가깝기 때문에 미쟝센단편영화제에 대해서는 잘 몰라 그저 처음에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었던 줄거리나 미리 보기 영상에 관심이 가면 봤다.

가장 처음에 봤던 작품은 메트로 입수 마카나였고
그 다음에는 To you(;너에게)를 봤다.
메트로 입수 마카나는 줄거리가 마치 케빈 카터의 독수리 사진을 연상하게 해서 봤고,
To you는 미리보기 영상에서 줄거리보다는 배우의 연기가 눈에 들어와서 보게 됐던 것 같다.

그런데 한 두편 보 이 영화제에 흥미가 생겨 찾아보니 수상작 작품은 따로 있는 듯했다.
그래서 그 다음에는 각 부문의 최우수 작품상이라는 수상작(선희이모, 오조준, 월남보살, 노이즈 캔슬링, 서를 담고)들은 대부분 다 보고 몇 작품 더 봤던 것 같다.
그리하여 전체적으로 '선희 이모, 오조준, 월남보살, 노이즈 캔슬링, 서를 담고, 메르토 입수 마카나, To you(;너에게), 영업일지, 두번의 장례, 이별시대사랑, 시지프스의 공전주기, 하늘에 별따기'까지가 내가 봤던 작품들이다.

그리고 수상과 상관없이 단순히 줄거리만 보고 개인취향에서 봤던 작품 중에 좋았던 것은 선희이모와 영업일지였다.
특히 선희이모가 수상작으로서 전체적으로 좋았다면 영업일지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같은 궁금증도 드는 동시에 결말까지도 잘 마무리된 느낌이라 좋았다. 이 작품의 배우 연기도 눈에 들어올만큼 좋았던 것 같다.

반면 뱀파이어 좋아해서 봤던 '이별시대사랑'은 갈은 송곳니, 어두운 영화관, 끌고 다니는 화분, 영화 대사들, 캐주얼한 복장 등은 기발한 느낌으로 좋았는데 기대감에 비해 아쉬웠고, To you도 팬사인회 장면까지는 좋았는데 끝이 마무리가 잘 안 된 듯해 아쉬웠다.
어쩌면 기발함으로 치자면 내가 봤던 미쟝센 단편 작품들 중에서는 월남보살의 베트남 신 발상이 가장 새롭지 않았나 싶다.
동양 오컬트로 무당, 악귀, 퇴마 등은 많이 다뤄도 혼혈 무당의 베트남 신이라니... 그런 건 못 본 것 같다.
게다가 장르가 기담이나 공포가 아니라 코미디였기 때문에 이야기로서도 조금 더 달랐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단편영화들은 장편영화에 비해 분량과 자본 때문에 완성도나 결말은 다 아쉽게 끝날 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생각해 보면 장편에 비해 단편이 더 쓰기 어려울 수도 있다.
더구나 원래 다른 사람이 만든 건 보고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는 쉬워도 만들기는 어려운 법이고 말이다.

아무튼 단편 영화를 이렇게까지 많이 찾아본 적은 없었는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재미있었다.
내가 연출이나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알 리 만무하지만 보고 느낀 바만 말하자면 확실히 상업 장편영화에 비해 풋풋하고 날 것의 느낌이 있어 좋았다.
그래서 다 찾아볼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아마도 넷플릭에서도 7월 7일까지만 볼 수 있다고 하는 것 같으니 여기까지만 보고 그만 시청을 마무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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