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나무
벚꽃은 벚나무에서 피는 꽃이다. 벚나무는 장미목 장미과의 식물로 약 20m 높이로 자라며 수명은 60년이다.
벚나무는 4~5월에 벚꽃을 피우고 6월~7월에 열매(버찌)가 열린다. 벚꽃이 피고 지고 난 다음에 바닥에 떨어져 있는 포도 빛의 열매와 자국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벚나무 열매인 버찌다.
여러 종류의 벚나무 중 왕벚나무가 가로수와 정원수에 주로 심긴다.
흔히 봄이 되면 볼 수 있는 벚꽃을 피우는 나무는 왕벚나무다.
왕벚나무(벚꽃나무)는 일제강점기 및 그 이후에 일본에서 온 것이라는 설이 있지만 제주도 자생종인 제주벚나무(Prunus × nudiflora)와 교배종인 일본 왕벚나무(P. × yedoensis)를 일컫기도 한다.
벚꽃은 일본에서도 봄에 많이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가로수에 심긴 벚나무는 일본 왕벚나무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점차 제주 왕벚나무를 우리나라에 보급 확산시키는 바람직할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벚나무가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에 어떻게 뿌리내리게 되었든 한편으로 나무는 나무고 꽂은 꽃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벚꽃은 우리나라에서도 봄을 상징하며 사랑받는 꽃이기도 하다.
벚꽃은 영어로 체리 블라썸(Cherry blossom)이라고 하며 일본어로는 사쿠라(桜, サクラ)라고 한다.
왕벚나무 꽃의 개화시기
매해 꽃이 피는 시기는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벚꽃의 개화 시기는 3월 말부터 4월 초이다. 따뜻한 지역인 남쪽부터 더 일찍 피는 편이다. 웨더아이에서 발표한 대략의 2002년 벚꽃의 개화 시기는 다음과 같다.
벚꽃 개화시기
(2022년 기준)
제주 서귀포 : 3월 20일
부산 : 3월 24일
여수 : 3월 24일
전주 : 3월 22일
광주 3월 22일
대구 : 3월 26일
대전 : 3월 27일
서울 : 3월 28일
인천 : 4월 3일
춘천 : 4월 5일
벚꽃은 개화 후 1~3주 내에 지는 편으로 4월 중순에서 말 즈음이면 꽃잎이 다 지고 떨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벚꽃이 만발한 봄은 아름답다. 떨어지며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도 아름답다.
그러나 잎이 피고 빨리 지는 편이라 어느 순간 지나가버리는 봄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보면 벚꽃도 다 떨어지고 없다.
벚꽃은 왜 떨어지는 걸까.
유독 봄에 떨어지는 벚꽃을 보면 그런 궁금증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모든 식물은 싹, 잎, 꽃, 열매, 잎을 피우고 떨어뜨리는 과정을 순환하며 살아가고 있다. 게다가 잎, 꽃 순으로 자라는 꽃에 비해 대체로 봄에 피는 꽃은 꽃, 잎 순으로 자라나기 때문에 더 빨리 떨어지기도 한다.
어쨌거나 세상에는 많은 꽃이 있지만 피고 지기까지 이렇게 많은 것을 주고 가는 꽃이 또 있나 싶을 정도로 벚꽃은 특별하고 아름답다. 만발하면 만발한 대로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아름답다.
그래서인지 유독 다른 식물에 비해 빨리 피고 지는 것이 무척 아쉬울 따름이다.
떨어진 꽃잎이 아쉬운 것인지, 짧은 봄 날씨가 아쉬운 것인지.
그도 그럴 것이 벚나무는 항상 그 자리에서 수많은 계절을 보내는데 유독 꽃을 피우는 봄만 존재를 드러내며 사랑받는 것 같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사랑하는 것은 나무는 아닌, 꽃인 걸까.
아무튼 매년 봄이 돼서 벚꽃을 보면 드는 생각이 있는데 사람이 100살까지 산다고 치면 일생에 사람은 100번 밖에 벚꽃을 보지 못하기도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삶이 얼마나 짧은지 알 수 있다. 그러니 모두 매 순간 생을 만끽하는 하루하루를 보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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