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의 수와 주기
두피의 모발 수는 태어날 때 유전적으로 결정되며(두피 모유두의 개수) 보통 두피의 모발 수는 약 10만개 정도이다.
모발은 약 하루에 0.37mm, 한 달에 1~1.5cm가 자란다.
모발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 탈락기(자연탈모) 활동 및 휴식 주기를 가지며 자라나고 빠지고를 반복한다.
성장기(Anagen) : 모낭에서 머리카락을 계속 밀어내며 자라나게 한다. 머리카락을 잘라내거나 자연적으로 떨어진 경우를 제외하고 자라는 상태를 뜻한다. 모발은 약 5년 정도의 성장기를 가진다.
퇴행기 (Catagen) : 모낭이 축소되어 모발의 성장이 멈추고 모발을 밀어올린다. 약 3주 정도다.
휴지기 (Telogen) : 모유두가 활동을 멈추게 된다. 모발이 바로 빠지는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의 성장은 하지 않고 정지하는 시기를 가지게 된다. 약 3개월간 지속된다.
탈락기 : 자연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때이다.
모발의 대부분인 약 90% 이상은 성장기이며 약 5%는 퇴행기, 약10~15%는 휴지기이다.
날마다 50~100가닥의 머리카락이 휴지기에 이르러 빠지게 된다.
탈모란
탈모는 털이 빠지는 것이다.
흔히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상태를 뜻하고 머리에 머리카락이 부족한 모습을 가진다. 모발의 대부분은 주기를 따라 성장하고 성장을 멈춘 다음 잠시 멈췄다 다시 나게 되는데 이 주기에 이상이 생겨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게 되면 탈모가 되게 된다.
쉽게 말해, 머리카락 나올 주기가 됐는데도 머리카락이 다시 나지 않는 것을 탈모라고 할 수 있다.
탈모의 시작과 종류
탈모가 되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며 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빠지기 시작한다. 또한 두피가 건조하고 비듬이 생기기도 한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부위와 모양, 성별에 따라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로 나누기도 하는데 보통 남자는 이마 옆 관자놀이, 뒤쪽 정수리부터 빠지기 시작하고 이마에서 M자형으로 모양으로 빠진다. 여자도 정수리부터 빠지는 편이나 머리선은 남성에 비해 유지되는 편이고 이마가 벗겨지진 않는다.
흔히 탈모하면 남성의 대머리를 떠올리기 쉬운데 남성 탈모가 여성보다 더 흔하긴 하지만 비율은 큰 차이가 없는 편이다. 또한 탈모는 노화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여기기 쉽지만 탈모는 20대, 30대 등 전 연령에 상관없이 나타난다. 원형으로 빠지는 탈모를 원형 탈모증이라고 하며, 휴지기 때 다량 빠지는 탈모를 휴지기 탈모증이라고 한다.
탈모의 원인과 DHT
일반적으로 탈모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남성호르몬, 스트레스, 잘못된 식생활 습관, 출산, 다이어트, 불청결한 두피관리, 내분비 질환 등이 손꼽힌다. 특히 탈모는 유전적 원인과 호르몬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탈모가능성을 유추해 볼 때 부모가 탈모인지, 또는 가족 중에 탈모가 없는지 부계와 모계를 따라 확인해 보기도 한다.
소위 대머리 증상을 보이는 유전성 탈모인 '안드로겐성탈모'는 안드로겐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안드로겐은 일종의 모든 남성 호르몬인데 호르몬의 여러 종류 중 테스토스테론이 모낭에 도달하면 5α-환원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DHT)으로 전환된다. 이 DHT는 모낭 세포 단백질 합성을 지연시켜 모낭의 성장기를 단축시키고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면 모낭에 작용하며 탈모를 일으킨다. 그래서 DHT가 많이 형성되거나 DHT 형성 원인인 5알파 환원효소가 많은 남성일수록 탈모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안드로겐은 남성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성에게도 없지는 않은데 여성의 경우 일종의 여성의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노화나 질환 등으로 인해 감소하고 안드로겐이 증가하면 탈모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탈모 치료와 약
병으로 인한 탈모가 아닌 경우 대부분 탈모의 치료에는 미녹시딜 등의 바르는 약, 피나스테리드 등의 먹는 약, 모발 이식술 등이 사용된다.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는 미국 FDA와 국내 식약청으로부터 승인받은 대표적인 탈모치료제이다. 미녹시딜은 두피에 바르는 약으로 두피 혈액 흐름을 원활해 탈모에 도움을 주며, 피나스테리드는 5 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고 DHT의 생성을 낮춰 탈모에 도움을 준다.
탈모약 부작용으로 흔히 남성의 정력 감퇴가 이야기 되는데 안드로겐은 일종의 성 호르몬이기도 해서다. 다시 말해, 탈모약은 남성 호르몬에 관여해 증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성과 관련한 탈모약 부작용은 약2% 내외로 대부분의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다.
여성의 경우 먹는 약은 바르는 약보다 좋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준비 중일 때는 가까이 하지 않아야 한다.
미녹시딜은 남자는 5%, 여자는 2, 3%로 구분해서 사용하며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 가능하다. 미녹시딜 부작용은 두피 가려움, 다모증, 혈압 저하, 피부 홍조, 여드름 발생 등등이 야기된다.
탈모 완화
탈모는 유전적 요인이 크고 치료제가 있다고 해도 완치를 해주는 것은 아닌 진행만 억제해주는 것으로 보여 노력이 요원해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리 유전적 원인이 있다고 해도 스트레스, 잘못된 식생활 습관, 불청결한 두피 관리 등은 노력으로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평소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운동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하는 것도 탈모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두피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혈액이 잘 순환할 수 있도록 신경 쓰는 게 좋다.
세상 모든 것이 그렇듯 신경쓰는 사람이 신경쓰지 않는 사람보다 좀 더 나은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리카락이 빠지면 스트레스 받는다. 그러나 질환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면 탈모에 신경쓴다는 것은 건강보다 보이는 것에 신경쓰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당연히 건강만큼 외모도 신경쓸 수밖에 없는 세상이다. 그런데 머리카락은 나만 빠지는 것이 아니다. 개인의 상황에서 받아들이기 나름이지만 완전히 밀어버리거나 가발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의 매력과 멋은 보이는 것으로 인해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너무 그 사실로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머리카락은 누구나 빠진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어찌할 수 없이 변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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