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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실레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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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클림트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금빛 여성의 그림을 떠올리게 된다.

 


에곤 실레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인체 드로잉 위주의 그림을 떠올리게 된다.

 

Gustav Klimt im blauen Malerkittel by Egon Schiele

 

그리고 의아하게도 실레를 보면 클림트가, 클림트를 보면 실레가 연상된다.


물론 그들의 대표적인 그림의 스타일은 확연히 다르지만,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실레는 스승과 제자 사이 혹은 에곤 실레가 클림트의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1890년 생의 에곤 실레는 비엔나 미술 아카데미의 학생으로서(1907-1909) 1862년 생의 클림트를 1907년에 만났다. 구스타프 클림트는 비엔나 분리파의 대표적인 화가였다.

그래서인지 1907년 - 1909년 사이의 실레의 초기작들은  클림트와 유사하고 그 영향의 흔적이 보인다.

그러나 실레가 1910년 누드화를 연습하고 그리기 시작하면서 실레 또한 독자적인 스타일의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클림트와 실레의 주요 모델은 여성들이었다. 그래서인지 두 화가 다 외설적이다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화려해 보이는 작품과 달리 클림트에 대해 알려진 바는 거의 없으며 그는 이렇게 살았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Die drei Lebensalter der Frau

 

"장식화로 미술 활동을 시작한 클림트는 조용하고 강인한 노동자처럼 살았다.
그는 아령 체조로 하루를 시작해온종일 지치지 않고 그림을 그렸다.
밤이 되면 카페에 들렸다가 집에 돌아와 말없이 잠자는 생활을 규칙적으로 되풀이했을 정도다."
창작의 힘, 유경희 저/ 출판 마음산책

 

 

Mother and Daughter

 

에곤 실레의 그림 또한 외설적이라고만 취급하기에는 신체를 그린 아름다운 드로잉에 불과해 보인다.

 

 

스승과 제자였던 화가들 사이.

 

생각해보면 그 무엇에도 아무런 영향 받지 않은 예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둘의 관계 때문이라도 두 작품이 각각 다른 자리에서 특별해 보이기까지 한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보는 사람으로서도 함께 연관지어 떠올릴 수 밖에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The Hermits by Egon Schiele


1918년 같은 해에 유럽의 전염병이었던 스페인 독감으로 인해 에곤 실레는 28살로, 구스타프 클림트는 56살로 사망했다.
그들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화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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