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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혁명과 전쟁을 그린 화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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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과 관련한 그림으로는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Liberty Leading the People by Eugene Delacroix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은 외젠 들라크루아가 1930년 7월 샤를 10세가 물러나는 프랑스 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그린 그림이다. 그림 속 가상의 여성은 프랑스 자유의 여신을 상징한 마리안느이며 양 손에는 프랑스 국기, 총을 들고 있다. 여성이 쓴 프리기아 모자(Bonnet phrygien / Phrygian cap)는 1789년 프랑스 혁명 기간 동안 자유를 상징하기도 했다.

들라크루아는 1830년 형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작품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나라를 위해 싸우지 않는다면 나는 나라를 위해 그림을 그릴 것입니다."
If I haven't fought for my country at least I'll paint for her.

 

외젠 들라크루아(1798-1863)는 낭만주의 시대의 프랑스 화가였으며 이 그림을 그린 들라크루아의 동기는 애국심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전쟁과 관련한 그림으로는 대표적으로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가 떠오를 것이다.

 

Guernica by Pablo Picasso

 

게르니카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 도시이다. 스페인 내전 당시 독일군의 폭격을 받은 곳으로 이 사건에 분노한 피카소가 게르니카를 그리게 되었다. 그림과 관련한 일화로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피카소는 전쟁 중에도 나치의 수색을 당하면서도 파리에 남아있었다. 하루는 나치가 화실을 샅샅히 뒤지는데, 나치 공군이 에스파냐의 작은 도시 게르니카를 폭격한 비극적인 장면을 그린 피카소의 게르니카 그림이 테이블에 놓여있었다. 독일 공군이 그것을 보고 피카소에게 물었다.

"당신이 한 거요?" 피카소가 대답했다. "아니, 당신들이."

화가들이 사랑한 파리, 류승희 저 / 아트북스 출판

그러나 피카소가 이 사건에 영감을 받아 게르니카를 그리기 전 이미 스페인에서 1937년 파리 세계 박람회의 스페인 관을 위한 작품을 제작해달라는 의뢰가 있었다고 한다.
피카소의 게르니카의 그림에는 황소와 말을 대조적으로 볼 수 있는데 그 상징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분분하지만 피카소는 황소가 잔인함을 상징한다고만 말하며 이는 보는 사람의 몫이라고 했다.

"그림을 보는 대중은 기호를 이해하는 대로 해석해야 한다."
The public who look at the picture must interpret the symbols as they understand them.

 

게르니카는 전쟁의 비극을 다루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스페인의 레이나 소피아 국립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혁명과 전쟁을 주제로 그림을 그린 외젠 들라크루아의 파블로 피카소 둘 사이에는 흥미로운 사실도 있다. 들라크루아의 '알제의 여인들(1834)'에 영감을 받은 피카소가 알제의 여인들(1955)을 재해석해 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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