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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강아지와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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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견, 중형견, 대형견.

일반적으로 강아지 크기에 따른 분류로 말티즈, 치와와, 시츄는 소형견, 웰시코기, 비글은 중형견, 리트리버, 보더콜리 등은 대형견에 속한다. 즉 작은 개, 중간개, 큰 개를 구분할 때를 말한다.

견은 개견(犬)자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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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강아지와 개는 어떻게 다른 걸까.

 

보통 모든 개들을 강아지라고도 하지만 강아지는 어린 새끼 강아지를 일컫는 말이다.

어린 강아지를 영어로는 퍼피(Puppy)라고 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강아지는 개의 새끼로, 개는 갯과의 포유류라 설명하고 있다. 강아지는 송아지, 망아지와 비슷한 말로 한자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데 흔히 나이와 크기에 구분 없이 모든 개를 일컬어 강아지라고 부르는 경향이 많다. 물론 개도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개라고 부르면 덜 친근하게 느껴져서인지 강아지라고 자주 말한다.

 

 

사실 강아지, 개보다 가장 좋은 것은 그 개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지만 가령 우리 집 강아지가 크다고 해서 개라고 부르고, 이제 다 자랐다고 해서 개로 부른다면 그것도 어색하긴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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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이쯤 해서 궁금해진다.

우리나라에서 개는 강아지라고도 부르는데 왜 고양이는 별달리 새끼를 지칭하는 말이 없는지 말이다.

어린 고양이는 영어로 키튼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사료를 살 때 보면 어린 강아지용은 퍼피, 어린 고양이용은 키튼으로 구분해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고양이도 강아지처럼 냥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댕댕이와 비슷한 말이지 강아지처럼 사용되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고양이는 자신이 지내는 곳에 따라 고양이, 길고양이로 구분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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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떻게 부르든 모두 있는 단어니 부르는 사람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개와 강아지보다 더 헷갈리는 것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을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다.

 

 

대체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을 주인이라고 많이 한다. 지금은 보호자라고도 많이 하지만 보호자는 동물병원, 유기동물보호소, 애견훈련소 등의 반려동물 전문기관에서나 자주 사용하고 들을 수 있는 말이지 일상에서 두루 사용하기에는 좀 어색한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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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개를 잠시 어딘가에 묶어뒀거나 잠시 길에서 잃어버렸다고 치자. 그러면 개를 본 누군가 개 주인이세요? 하고 묻지 개 보호자세요? 하고 물어오지는 않는다.

 

하긴 생각해보면 아이 부모에게도 부모님이세요? 하고 묻지 보호자세요? 하고 묻지는 않을 것처럼 그와 비슷한 일일지도 모른다. 즉 보호자라는 단어가 친숙하게 일상에서 사용되는 말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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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제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에게 주인이라고 하는 것도 또 그것도 그것대로 어색하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주인의 뜻을 살펴보면 "대상이나 물건 따위를 소유한 사람"을 뜻하는데 반려동물은 대상이나 물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보호자는 "어떤 사람을 보호할 책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

 

이렇듯 단어의 뜻만 살펴봐도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주인보다는 보호자가 맞다. 남들은 뭐라고 부르든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의 마음가짐은 보호자여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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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주인, 견주, 보호자, 반려인, 기타 등등 이것도 어떻게 부르든 의미는 통하므로 개와 강아지처럼 헷갈릴 일은 아닐지 모른다. 그런데 가끔은 모호한 의미와 단어들은 한 가지로 명확히 규정되거나 통합, 합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자칫 단어의 사용에서조차 자율성이 없어질지 모르나 여기서는 저렇게 말하고, 저기서는 저렇게 말하니 사용하는 사람으로서도 애매하게 여겨질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집 개는 강아지인가, 개인가? 나는 개의 보호자인가, 주인인가?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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