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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게 다 영감

 

별게 다 영감, 이승희

북스톤 출판

 

 

별게 다 영감이라는 책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마케터의 영감이 되는 기록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그 기록에 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별걸 다 영감으로 수집하는 과정이, 영감이 기획으로 익어가는 과정이, 나라는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결과물보다는 중간 단계에 가까운 이야기가 담겼다."

짧은 글과 이미지로 이뤄진 책이라 팔랑팔랑 넘겨보기에 좋았다.

내가 책에서 좋았던 글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뜨겁게 활동하고 싶기 때문에 상온의 사람이라면 가능성이 있지만 차가운 사람은 접하고 싶지 않다. 열을 전달하는 데 저항을 느끼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이 '차가움'에 영향을 받고 싶지 않다는 말이다."

나가오카 겐메이

 

"관객에게 답을 주는 영화는 극장에서 끝날 것이다. 하지만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는 상영이 끝났을 때 비로소 시작한다."

아쉬가르 파라디

 

"공부란 '머리속에 지식을 쑤셔넣는 행위'가 아니라 '세상의 해상도를 올리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뉴스의 배경음악에 불과했던 닛케이 평균 주가가 의미를 지닌 숫자가 되거나 외국인 관광객의 대화를 알아들을 수 있게 되거나 단순한 가로수가 '개화 시기를 맞이한 배롱나무'가 되기도 한다. 이 '해상도 업그레이드감'을 즐기는 사람은 강하다."

트위터

 

영감은 창조적으로 오해한 합이다.

모든 사람이 창작자의 의도를 그대로 소화한다면 창의적인 결과물은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같은 것을 보아도 다르게 느끼는 데서 크리에이티브가 만들어지고, 숱한 오해를 거듭하면서 영감이 생기고, 창조적인 에너지도 불어난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따르기보다 적극적인 오해를 해야 할 때도 분명 있다.

 

 

쓰는 입장에선 생각하는 게 즐겁지.

 

 

 

훈습

꽃을 만진 손에는 꽃향기가,

마늘을 만진 손에는 마늘냄새가 배는 것처럼

나에 대한 깨달음이

내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배어드는 것 

 

우리 모두에게는 초기작이 있고 이상할 수밖에 없는 처음의 순간이 있다. 미숙하고 부족하지만 그 순간이 있었기에, 그 첫발을 뗐기에 '지금'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시간이 만들어낸 무언가는 무시할 수 없는 법이다.

 

우리의 존재감은 크기가 아닌 쓰임새가 결정한다. 그리고 쓰임새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가 무슨 가치를 원하느냐에 달려 있다.

 

 

세 권 사면 고양이 한 마리를 덤으로 드립니다.

 

"열망의 시간을 가져봐요."

무언가를 갖고 싶을 때마다 바로 사버리니 흥미도 금방 떨어진다. 간절함을 갖고 기다렸다 얻은 것은 다를 수밖에.

 

"인생의 중요한 일들은 때로 어떤 소비로 인해 일어나기도 한다."

인성아 뭐샀니, 유튜브 

 

"부자인 사람들은 투자를 하는 것을 즐긴다.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해지면서 즐긴다. 소비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존리

 

새것도 내 품에 들어오면 그때부터 새것이 아니다.

 

 

"'전쟁을 싫어한다'라고 말하는 대신 '평화를 좋아한다'라고 말하는 그녀를 나는 더 좋아할 것이다. 농약투성이 채소나 너무 많은 육류 소비를 '싫어한다'고 말하는 대신 한 뙈기 텃밭에서 직접 기른 상추와 깻잎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그녀를.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나는 불행한 것이 싫어'라고 말하는 사람과 '나는 행복한 것이 좋아'고 말하는 사람이.

자기 주위에 벽을 쌓는 쪽으로 그 재능이 쓰여선 안 된다."

류시화

 

"인간은 원래 복잡하지요. 우울하면서 행복할 수 있고, 실패하면서 배울 수 있고, 관계가 단절되면서 독립할 수 있습니다. 아니어도 상관없지만요. 단일한 부정적 정체성을 손에 꼭 붙들고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종종거리지 마세요. 당신은 아직 당신을 모릅니다."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허지원

 

 

내가 행복해지려면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행복해져야 한다.

사람도, 동물도, 환경도.

친구, 가족 모두.

 

"씨앗처럼 정지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

정지의 힘, 백무산

 

"미래를 위해 지금을 포기하지 마세요."

김명중

 

 

나는 어떻게 나의 메시지를 전할 것인가. 세상의 어떤 면을 바라볼 것인가.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쓰든 결국 나쁜 말을 듣는다."

하루키

 

"그냥 받아들이세요. 날씨처럼요. 비 오고 바람 분다고 슬퍼하지 말고 해가 뜨겁다고 화내지 말고."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다른 사람의 의견이 너의 현실이 될 필요가 없다."

스타트업, 드라마

 

"인생을 격정적으로 돌파하는 사람은 1년 전의 자기 말을 부정합니다.

한 인간의 삶을 그릴 때는 모순되고 비약되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김탁환

 

 

현재의 저는, 지금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은 인스타그램 @ins.note 에서도 볼 수 있다. 읽은 후에 대강 인스타그램도 살펴봤는데 책에 담기지 않은 좋은 내용도 많았다. 그런데 책은 이것보다 좀 더 덜어서 가볍게 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보면 다 좋은 글이라 선별하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300페이지도 넘는 책의 두께에 이 내용을 담기에는 좀 과하지 않았나 싶어서.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글들도 모아 놓으면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단지 그건 취향 차이나 몰입도 부족 탓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내 마음대로 책을 정리하기 때문에 저자의 정확한 글이나 의미가 궁금하다면 꼭 책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살펴보길 바라며 세상에는 이렇게나 창의적이고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구나 하며 감탄하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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