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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자

 

역행자, 자청

웅진지식하우스 출판

 

 

이 책에서 말하는 순리자는 인간 유전자 본성 그대로 사는 사람을 일컬으며 역행자는 인간의 본성과 자유의지를 믿지 않고 본성을 거슬러 사는 사람을 뜻한다.

책에서 제시하는 역행자의 7단계 모델과 대강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단계 자의식 해체

꽤 많은 불행과 가난이 '나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스스로 멍청하다는 걸 인정하자. 스스로 못났다는 걸 인정하자. 질투하는 대상보다 못하다는 걸 인정하자. 그다음에 발전이 있다.

2단계 정체성 만들기

정체성을 바꿀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정체성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은 관련 책을 읽는 것이다. 만약 '건강 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면, 건강의학에 대한 쉬운 책 10여 권을 독파하면 된다.

자유의지니 노력이니 진정성이니 따위의 듣기 좋고 허망한 것들을 믿는 대신, 나를 훈련시킬 운동장을 만들어 스스로를 밀어 넣는 게 핵심이다.

그 사람의 성공 스토리에 내 마음과 삶을 동기화하는 것, 그뿐이다.

3단계 유전자 오작동 극복

왜 사람들은 결심만 하고 실행을 못 할까? 인간은 새로운 도전을 꺼리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겁쟁이 클루지와 게으른 뇌는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포테이토칩이나 먹어라'하고 명령을 내린다.

사실 오늘날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자유 박탈'이라는 결과를 낳는다.

4단계 뇌 자동화

뇌를 최적화함으로써 '뇌 자동화'를 완성시켜야 한다.

2년간 2시간씩 글쓰기와 독서를 해라.

5단계 역행자의 지식

한 번 해보는 것과 해보지 않는 것은 천지차이다.

왜 수백 권의 책을 읽어도 가난한 사람이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실행과 도전 없이 책만 읽는 것은 의미 없는 행동이다.

그냥 좀 해라.

실행한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은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될 것이다.

6단계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상대를 편하게 해주기

상대를 행복하게 해주기

어떤 경우든 '남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 이게 사업의 본질이고 수익의 원천이다.

7단계 역행자의 쳇바퀴

나는 경제적 자유를 얻은 후에도 반복적으로 시시포스와 같은 일을 벌였다. 지금은 책을 쓰는 행위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놀면 되는데 왜 일을 하냐고? 뇌는 인간을 쉬게 만들지 않는다. 도파민을 달라고 채찍질을 한다. 하나의 목표를 이루면, 그다음 목표를 설정하고 이뤄내라고 명령한다. 나는 역행자의 7단계 모델 덕분에 목표 달성에 딱히 실패하지 않는다. 성장이 멈추지 않고 점차 더 큰 일을 성공한다.

 

저자가 인생에도 게임처럼 공략집이 있는 게 아닐까라고 했듯이 마치 그 단계를 보면 정말 인생 공략집처럼도 보인다.

"당신은 인생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인생을 일종의 게임으로 본다. 이 책이 역행자의 인생 공략집이라는 콘셉트를 갖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와 같은 견해는 쉽게 공감할 수 없지만 사람 또한 단계를 밟고 실패하고 성장하기 마련이니 책의 내용을 받아들인다면 저자의 말처럼 순서대로 실행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책을 단순히 요약하면,

인간의 본성을 거슬러야한다.

정체성을 새롭게 만들어야한다.

정체성을 만들기에는 책 읽기와 글쓰기가 최적이다.

실행해야 한다.

그게 다다.

그게 아니라고 한들 나는 그렇게 읽혔고 어차피 요약으로 보면 뇌에 인지되지 않으므로 궁금하다면 전체적으로 책을 읽는 게 좋다. 간혹 인터넷으로 보면 되지 왜 책을 읽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게 그 이유다.

책에 그런 글은 없었지만 인터넷에서 본 글들은 쉽게 휘발되기 마련이다. 즉 내 생각과 나를 바꾸기에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저자는 한 분야의 책으로 꾸준히 읽으라고 한 것 같은데 인터넷의 검색 정보는 신뢰도나 그 내용면에서 책만큼은 아닐 수 있다.

 

 

어쨌든 저자의 견해로 보면 책이 바탕이 될 때 도움이 되는 것은 그거다.

지속적으로 어떠한 것에 몰입하게 하는 것.

예컨대 돈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 계속 돈과 관련된 책만 읽고 보게 된다면 결국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답은 뻔하다. 돈일 것이다.

뇌는 변한다. 어떠한 환경에 억지로라도 밀어 넣으면 곧 사람도 적응해 변하듯이.

그래서 한 분야의 책을 꾸준히 읽으면 정체성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이 책의 내용 중에서는 인상적으로 다가왔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좋았다. 일부 뇌에 관한 글도 그랬다.

 

 

"1970년대에 폴 매클린이라는 신경과학자는 인간 뇌의 진화를 3단계로 구분하고, 이를 '삼위일체의 뇌'라고 불렀다(3중 가설). 즉 우리 뇌 안에는 포유류의 뇌, 파충류의 뇌, 인간의 뇌가 들어 있고, 이 뇌들은 저마다의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외 대부분의 실천 방법은 마케팅으로 인한 거라 크게 와 닿진 않았다. 더구나 그 기반이 되는 배경을 보면 '마케팅'이므로 곧이곧대로 믿는 것도 곤란할 수 있다. 당연히 요즘은 마케팅이 중요하고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도 믿지만 또 보이는 게 다가 아닐 수 있다.

간혹 어떠한 유행은 마케팅으로 인해 만들어지기도 한다. 소비를 강매할 수는 없지만 사람들의 불완전한 뇌로 보면 전혀 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없다. 쉽게 사람들은 타인의 견해에 휩쓸린다.

그래서 저자가 진심으로 사람들을 위해 쓴 것임은 알겠지만 한편 그 저자의 사업 배경으로 보면 그런 생각도 들었다.

 

 

게다가 책에는 돈(경제적 자유)을 중요하게 다루고 그게 사실이기도 하나 세상에는 정말 돈, 성공, 부자, 사업, 또는 SNS, 유튜브 등에 흥미가 없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더구나 요즘은 온갖 미디어에서 물질로만 이야기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그 성취는 진정 대단한 것이 맞지만 무감하게 느껴지는 경향도 있다.

보고서 시기, 질투만 하고 나도 저렇게 되야지! 하고 못 느끼는 게 순리자 모습일지는 모르나 미디어에서 허구한날 떠드는 이야기들이 누구는 몇 억 벌었네, 누구는 투자해서 몇 배의 이익을 얻었네, 또는 누구는 유튜브 100만 구독자네 하면 그게 점점 감흥있는 이야기로 들릴까?

책에 적혀있듯이 그것은 그 안에서만 대단한 성취로 느껴질 뿐 다른 시각에서는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선택해 읽을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은 아닐 것이기에, 글은 술술 읽힐 만큼 잘 쓰여진 글이었고 자기계발서에 선입견이 없고 저자가 말하는 바를 꼬아 읽지 않는다면 한번쯤 읽어봐도 나쁘지 않을 책으로 보인다.

난 자기계발서 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 책은 다른 책과 달리 저자만의 독특한 관점이 새롭게 느껴져서 좋았다. 그래서 이 책이 베스트셀러로서 많이 읽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아마도 내가 읽게 된 건 아주 예전에 저자가 소개하던 책 영상을 알고리즘 영향으로 우연히 봤던 것과 그 베스트셀러인 탓이 컸다. 그런데 결국 무엇을 읽고 보고 느끼든 변하기 힘든 건 이 이유라고 본다.

 

 

'어차피 알려줘도 안 할 사람은 안 하기 때문에.'

하지만 지속 가능한 것에는 힘이 있어서 나와 안 맞으면 꾸준히 할 수 없다고는 생각한다.

그러니 대부분 그토록의 욕망이나 열망은 없는 것이라고.

그 길은 내 길은 아닌 거라고.

하지만 원하면 꼭 실행했으면 좋겠다.

저자가 진정 어떤 마음으로 쓴 글이든 독자에게 전하고 싶었던 그 마음만큼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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