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철학, 스가와라 게이
책들의정원 출판
일본 재계의 유력자와 대표적인 기업가 등을 오랫동안 취재해온 저자가 말하는 부에 관한 이야기다.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깨달아야 하는 '부의 스킬'이 있다. 무엇이든 팔 수 있는 능력, 즉 영업력이다.
영업을 해보는 것과 부자가 되는 것은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을까?
대화(협상, 설득)
인간관계(신뢰, 네트워크)
트렌드 (기회포착, 정보 취득)
숫자 감각(실적과 이익 중심의 사고 방식)
성공을 위한 길에 초조함은 금물이다. 큰일을 하든 작은 일을 하든,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다. 약속된 기일까지 상대가 기대하고 있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든 일은 이러한 과정의 연속이다. 이 과정을 꾸준하게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어느 순간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처음부터 결과만을 바라보며 온 힘을 다해 돌진하는 사람보다 적당한 힘을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사람이 마지막에 승리한다.
일이란 애초에 자기만족을 추구해서 성립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제공했을 때 상대가 기뻐하거나 평가해줌으로써 성립되는 것이다. 현대에서는 그 평가가 대체로 '돈'이라는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므로 '좋은 일'은 돈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흔히 '저렴한 가격'을 '합리적'이라는 말로 수식하고는 하지만 본래에 가치에 합당한 가격,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이 진정 합리적인 가격일 것이다.
이건 마에자와가 좋아하는 자신만의 금언이라고 한다. "우선 지금 자신이 쓸 수 있는 한계까지의 돈을 다 써봐라." 10만 엔을 벌었다고 치자. 하지만 그중 1만 엔밖에 사용하지 않으면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체험밖에 하지 못한다. 하지만 10만 엔 벌은 그날에 10만 엔을 전부 사용하면, 그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일을 체험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 체험은 분명 이제껏 알지 못했던 세계를 보여줄 것이다. 새로운 체험을 하게 되고, 그 체험이 자신이 성장하는 양식이 되며, 새롭게 돈을 벌어줄 힘이 된다는 뜻이다.
싸다고 해서 무감각하게 돈을 쓴 것인데,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엄청난 낭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힘들게 번 돈이다. 헤프게 쓰지 말고 의미 있는 곳에 쓰자.
아무리 많은 돈을 가지고 있어도 은행에 모셔만 두어서는 의미가 없다. 사용하고 싶은 곳이 없다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기쁨이나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즉, 자신이 원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그와 같은 내용은 읽으면 부자가 되기 위한 다짐을 하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뚜렷하게 와닿은 내용은 없어서 책에서 어떠한 부의 철학이나 방법을 얻을 수 있었다기보다는 부자가 된 이들이 어떻게 사고하고 살아가는지 아는데 도움이 될 뿐이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이 부자가 될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막연하게 돈은 없는 것보다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정도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돈의 소중함을 진정으로 아는 것은 앞으로 부자가 될 것인지 가난한 사람으로 남을 것인지의 여부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그러고 보면 돈을 소중히 다룰 줄 알고, 부에 관한 욕망 또는 목표가 큰 사람들이 결국 부자가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서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그러한 간절한 마음과 함께 필요한 것은 오로지 자신뿐이다.
"의지할 수 있는 것도 자신의 머리와 몸, 그리고 심장뿐이다. 뛰어난 사람도 일도 공부도 살아가는 것도 자신의 머리와 다리를 이용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는 것을 아주 잘 파악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 의지를 다잡는데 흔들린다면 이 책은 그 길목에서 누군가에게는 가볍게 넘겨보기에 유용한 책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내용은 좀 심심하게 읽힌 것도 사실이라 아쉬움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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