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창밖은 안녕한가요, 바르바라 뒤리오
클 출판
이 책은 페이스북 그룹 '나의 창밖 풍경'에 실린 사진과 글을 엮은 것으로 창밖 풍경이 찍힌 사진들을 볼 수 있는 책이다.
팬데믹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므로 그 의미를 떠올린다면 조금 다르게 다가오기도 하는 책이기도 하다.
2020년 3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일련의 규체 조치들이 점차 유럽과 그 밖의 지역에 취해졌고, 지구 대부분의 사람들은 록다운,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 두기 같은 똑같은 행동을 하도록 강요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고립되어 느끼는 불편과 불안, 그리고 도망치고 싶은 자신의 욕망 사이에서 아이디어가 번뜩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몇 주가 될지 모를 오랜 시간 동안 단 하나뿐인 풍경이 보이는 집에서 격리될 텐데, 지구 반대편에서 보이는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내가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각자의 창밖 풍경 사진을 찍어 고립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자고 하면 어떨까?"
페이스북 그룹인 '나의 창밖 풍경'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그저 창 밖 풍경으로만 보면 책에 실린 모든 사진들은 고요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그리고 흔히 사람들은 살고 싶은 집을 정할 때 창밖 풍경의 모습을 고려하기도 하는데 나는 어떤 창을 갖고 싶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또한 코로나 19를 배제하고 보면 아침에 찍었는지, 저녁에 찍었는지도 모를 사진들에는 온통 거리는 비어있고 사람은 없다.
만약 지구가 텅 비어버린다면 이런 모습일까.
정적인 사진도 좋아하지만 이런 무언가 비어있는 사진들을 연속적으로 볼 때 무의식적으로라도 사람을 찾게 되는 것을 보면 사람은 사람들과 함께 환경과 공존해 살아야 하는 존재임이 분명한가 보다.
반면 사람이 거리에 없어서 동물은 자유로웠겠다는 생각도 든다.
고립과 창.
정작 창문과 고립을 연결해 여겨본 적은 없는데 사람이 집에 살면서 넓은 창을 갖고 싶어하는 것 또한 집에 있되 고립은 싫기 때문일까.
집과 창에 관한 큰 욕망은 없는 편이지만 어느 영화에서 커다란 창 앞에 무성히 잔디만 있는 집을 보면서 저런 집에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던 적이 있는데, 그러고 보면 기본적으로 사람은 트인 공간을 좋아하나 보다.
어쨌든 이 책의 의미는 그런 것이 아니나 창 밖 풍경의 사진들을 보면서 여러 생각과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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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from my window was originally created to connect people from all over the world during the Corona lockdown, by sharing their views. The project was launched by Barbara Duriau on March 23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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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from my window 페이스북 사이트에 가면 책에 실리지 않은 많은 사진들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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