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벨라스케스 Diego Velazquez (1599-1660)
디에고 벨라스케스는 스페인 태생의 17세기 바로크 시대 펠리페 4세의 궁정화가이다.
펠리페 4세가 왕위에 오른지 1년 후 1622년 벨라스케스는 왕실의 후원을 받기 위해 마드리드를 방문했는데 1623년에 그가 그린 왕의 초상화가 펠리페 4세를 만족시켜 궁정화가가 되었다.
프란시스코 파체코로부터 그림을 배웠고 활동 초기에는 카라바조의 영향을 받았으며 종교, 서민 등의 그림을 그렸다.
대체로 그가 그린 그림 속 인물은 신분 막론하고 기품있어 보인다.
궁정화가가 된 1623년부터 사망할 때까지 벨라스케스는 궁정인으로 살았다.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대표작은 시녀들 Las Meninas(1656)이다.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은 펠리페 4세의 왕녀 마르가리타 공주와 시녀들, 난쟁이, 개 등이 그려져 있는 그림으로 왼쪽의 캔버스 앞에 그려진 인물은 벨라스케스 자신이라고 알려져 있다. 장소는 알카자르 궁전의 그의 작업실이며 그림 속 벽의 거울에는 펠리페 4세의 부부가 비쳐지고 있다.
이 미스터리한 거울 속 반사와 인물의 시점, 화가의 모습에서 이 그림은 '누구를 그린 것인가'에 대한 해석과 의견이 분분한데, 1658년 산티아고 기사가 된 벨라스케스가 자신의 명예를 위해 그린 그림이라는 의견도 있다. 벨라스케스는 그림에서 그 명예의 상징인 붉은 십자가를 가슴에 달고 있으나 실제로는 2년 후에 기사단의 문장을 받았다고도 한다.
그런데 왜 그림의 제목은 시녀들일까?
벨라스케스는 이 그림에 따로 제목을 붙이지 않았는데 이는 마르가리타 공주와 시녀들, 난쟁이 여자,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의 자화상, 필리페 4세 가족 등의 이름으로 불리다가 1843년 라스 메나니스 Las Meninas라고 언급되어 지금까지 그 제목으로 남아 있다. 그만큼 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 있는 그림이며 국내에서는 난쟁이 시점에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소설 책 표지로도 사용된 적이 있다.
현재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은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디에코 벨라스케스의 작품은 1734년 왕궁에 큰 화재가 나서 많은 작품이 소실되었고 현재 남아있는 작품은 회화와 드로잉을 합쳐 130점 이하로 추정된다. 벨라스케스의 그림 중 '교황 인노첸시오 10세'를 영국 화가인 프랜시스 베이컨이 연작으로 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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