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나 앉아있는 자세에 비해 비교적 눕는 자세는 편안한 자세에 속한다.
눕기가 앉기, 서기에 비해 편안한 이유는 몸의 무게가 골고루 분산돼 압력이 특정 부위에 집중되지 않고 근육의 긴장이 다른 자세에 비해 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래 누워있으면 허리가 아프다.
오래 누워있으면 허리는 왜 아픈 걸까.
오래 누워있으면 허리가 아픈 이유로는 척추의 변형, 근육의 긴장, 혈액순환의 불균형 등을 꼽을 수 있다.
척추의 변형
오래 누워있으면 척추가 굽혀지고 뒤틀려 척추의 곡률이 변형되고, 척추와 디스크 사이의 간격이 줄어들어 척추에 불균형한 압력이 가해져 허리가 아플 수 있다.
특히 척추 하단의 허리 부분은 상체의 무게 중심이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부위이기 때문에 누워있을 때 더 큰 압력이 가해지지 쉽다.
근육의 긴장
근육은 자극을 받으면 수축하고, 자극이 없으면 이완한다.
그러나 오랫동안 한 자세를 유지하다 보면 근육이 계속 수축 상태를 유지해야 하므로 근육의 피로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흔히 누워있으면 몸이 이완돼 편안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어떤 자세(서기, 앉기)든 오랫동안 유지하면 몸이 피로하고 통증이 올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따라서 오래 누워있으면 허리 주변 근육이 계속해서 수축 상태를 유지하고 긴장하므로 허리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혈액순환
오랫동안 누워있으면 허리 부분이 눌려 혈액순환이 원활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사람의 몸은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고 노폐물을 제거하지만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근육에도 영양분과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허리가 아플 수 있다.
따라서 오래 누워있을 경우 일정한 간격으로 자세를 바꿔가며 누워있는 것이 좋다.
하지만 뒤척이면서 자는 경우도 오래 누워있으면 허리 피로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평소 적절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고, 몸은 자주 움직여 활동하는 것이 건강에도 이롭다.
그 외 오래 누워있으면 생길 수 있는 병으로는 욕창, 폐렴, 혈전 등이 있다.
욕창은 피부의 압력과 마찰로, 폐렴은 폐의 활동량 감소로, 혈전은 혈액순환 등의 원인으로 발병한다.
하지만 질병이 원인이 아닌 이상 일상에서 과도하게 누워있어 이와 같은 병이 발병할 일은 드물다.
어쩌면 오래 누워있기만 해도 사람에게 병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은 애당초 사람은 활동하고 움직여야만 건강하도록 만들어졌다는 뜻인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비록 누워있는 것이 가장 편안한 것도 사실이나 몸은 움직일 수 있을 때 많이 움직이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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