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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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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 마!, 스티브 크룩

인사이트 출판

Don't Make Me Think , Revisited

 

 

웹 사이트 제작에 필요한 웹 사용성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이미 오래 전 출판된 책이므로 구닥다리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지금도 유용하다.

저자가 책에서 지적했듯이 말이다.

 

환경이 아무리 변했다고 해도 기본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
사용성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것이고
사람이 사물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기술은 빠르게 변하지만, 사람은 매우 느리게 변화한다.

 

 

책의 내용 중에서는 웹 사이트 사용자로서 다음과 같은 글이 눈에 좋았고, 그 외 웹 사이트 제작자에게는 사용성 평가에 관한 글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

 


 

웹은 도구에 불과하다.

웹은 보통 다른 업무를 완수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된다.

 

사용자는 웹페이지를 읽지 않는다.

훑어본다.

필요 이상의 것을 읽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사용자는 보통 시간에 쫓긴다. 모든 것을 읽을 필요가 없다.

관련 요소를 찾기 위해 훑어보는 것이다.

 

사용자는 작동방식까지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적당히 임기응변한다.

 

 

새로운 기술을 접했을 때 사용설명서를 읽어보는 사용자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대부분은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모면하면서 처한 상황을 빠르게 헤쳐 나간다. 물건을 사용하는 데 지장만 없다면 작동 방식을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러한 현상은 지적인 능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관심이 없어서 발생한다.

 

웹 사이트에는 보통 무언가를 찾기 위해 들어간다. 어떤 사이트에 들어가든지 검색 상자부터 찾는 이들도 있다. 제이콥 닐슨은 이를 '검색 중심' 사용자라고 명명했다. 반면 훑어보기를 선호하는 이들도 있다. 제이콥 닐슨은 '링크 중심' 사용자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들은 클릭할 만한 링크는 다 클릭했거나 심하게 답답하다고 느낄 때만 검색한다.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사용성 평가를 처음 관찰할 때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건 항상 재미있다. 이들은 사용자가 매우 부적절한 항목을 클릭하는 모습을 처음 보고 깜짝 놀란다. 예컨대 자신들은 내비게이션 바에 '소프트웨어'라고 크게 쓴 버튼을 눈에 잘 띄게 넣어두었건만, 사용자는 "소프트웨어를 찾으려는 거니까 여기 있는 '저렴한 제품'부터 봐야겠다. 싼 건 좋은 거니까."라는 말을 중얼거리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사용자가 본인이 원하던 것을 찾아내더라도 이를 관찰하던 사람들은 이 상황을 두고 좋아해도 되는 건지 혼란에 휩싸인다.

 

사용자의 시간과 주의력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정말 중요한 부분 외에 모두 없애도록 하라.

 

 

웹에서는 공중을 둥둥 떠다닌다.

물리적인 특성이 없어서 생기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떠다니는 듯한 즐거운 느낌 덕분인지 웹에 접속해 있을 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를 때가 많다는 건 장점이다.

 

우리는 웹상에서 길을 잃을 수밖에 없다.

웹 사이트에서는 상하좌우 구분이 없다. 위아래로 가라고 말하긴 하지만 계층구조상 위아래를 의미하는 것이다.

 

내비게이션은 웹 사이트 그 자체다. 쇼핑몰의 건물, 진열대, 계산대가 쇼핑몰 그 자체인 것처럼 말이다.

 

 

제목이 떠다니게 하지 마라.


 

책의 제목인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마'라는 것은 사용자가 생각하지 않게 직관적으로 쉽게 웹 사이트를 제작하고 운영하라는 뜻으로 보인다.

아무튼 이 책은 고전적일 수 있으나 지금도 유용한 웹사이트에 관한 많은 정보를 담고 있으므로 웹사이트 사용이나 제작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길 권한다.

웹에서 둥둥 떠다니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나 가끔 지상에 발을 붙일 필요도 있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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