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조건 팔리는 카피

728x90

 

무조건 팔리는 카피, 글렌 피셔

동양북스 출판

 

 

카피에 관한 책이다.

카피하면 일반적인 브랜딩 마케팅만 떠올릴 수 있는데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바는 인터넷을 바탕으로 한 카피다.

 


 

간접 마케팅을 옹호하는 이들은 브랜드 인지도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열변을 토하며, 벤츠 광고에서 차가 얼마나 힘이 좋은지 표현하기 위해 호랑이를 써야 할지 퓨마를 써야 할지 이야기하는 이들이다.

 

간접 반응 카피의 사례

뒹굴뒹굴하며 시간을 보내는 북극곰이 등장하는 코카콜라 광고가 있다.

2주 뒤, 코카콜라의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판매량 증가가 과연 북극곰 때문일까? 다른 요인 때문은 아닐까? 누가 알겠는가?

 

 

직접 반응이란 읽는 순간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다.

 

직접 반응 카피의 사례

이번에는 전국적으로 배포되는 신문에 광고를 내면서 고객에게 쿠폰을 제공해 보자. 콜라 한 캔을 구매 시 한 캔을 더 받을 수 있는 쿠폰이다.

 

이제 이 광고에는 즉시 반응이 나타날 것이다. 사람들이 반응하거나 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다. 광고가 효과가 있는지 아닌지 알아차리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카피를 읽은 고객이 반드시 즉시 행동을 취해야 하므로, 다양한 변수에 대한 고객 반응을 더 잘 측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곧 잠재적인 브랜딩 효과로 판매가 서서히 이루어지보다 즉시 인터넷에서 클릭을 통해 이루어지는 카피인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러한 카피를 '직접 반응 카피'라 칭한다.

 

흔히 브랜딩 하면 마케팅 및 광고를 통해 서서히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인지되고 판매가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여겨왔는데, '직접  반응 카피'로 더 빠르게 소비자 반응을 알 수 있고 이것을 바로 광고에 활용할 수 있다고 하니 새로웠다.

그래서 이 책은 마케팅 카피에 관한 직접적인 예보다는 글과 설명으로만 이루어져 있긴 하지만 카피를 이해하기에 나쁘지 않았다.

게다가 저자가 말한 클릭에 관한 글을 보면 요즘의 카피라는 것은 비단 마케팅, 광고에만 해당하는 일은 아닌 듯도 보인다.

 


 

매일 듣고 하는 말 '여기를 클릭하세요.'

 

우리 강아지의 사진을 좋아하신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오늘 밤 밴드 공연을 예매하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주문을 확인하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지만, 직간접적으로 누군가에게 클릭을 요청하는 일 없이 하루가 지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상대는 페이스북 친구거나 잠재 고객일 수도 있지만, 그게 누구든 관계없이 목표는 같다. 상대의 반응을 유도해서 클릭하게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이 뭔가를 클릭하게 만들기란 쉽지 않다.

 

더욱이, 상대의 클릭을 얻고자 노력하는 사람은 당신뿐만이 아니다. 친구나 잠재 고객이 스마트폰 화면을 켜거나 메일함을 확인하고 인터넷 서핑을 위해 온라인에 접속하는 순간, 뭔가를 클릭해달라고 아우성치는 사람들에 둘러싸인다. 점점 더 온라인으로 변하고 있는 현장에서 클릭하게 만드는 기술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만 하는 이유다.

 

당신이 어떤 업계에 종사하든 온라인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잠재 고객을 사로잡을 카피를 작성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무엇이 사람들을 클릭하게 만드는지 배워야 한다.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 소셜 미디어는 단순히 또 다른 형태의 미디어다.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비밀은, 소셜 미디어가 실제로 대표하고 있는 것은 하나의 시장이란 사실이다. 어쨌든 기업으로부터 뭔가를 사려는 주제는 언제나 존재해왔던 바로 그 고객이다.

 

현대 광고인 중 한 명인 데이브 트로트 역시 지혜롭게 이 사실에 주목해왔다.

그는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한 매체는 무엇이든 상관없다고 지적했다.

고객은 한 명의 고객일 뿐이다. 고객에게 페이스북으로 다가가든, 이메일을 보내든 밤새 고객에게 무작정 전화를 걸든 관계없다. 소셜 미디어 시장이 이메일 목록에 있던 시장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이해한 순간, 그리고 직접 판매 목록에 있는 시장과도 같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면, 시장은 이제 전원이 연결된 플러그인 상태다. 고객 주변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극도로 잘 인지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단 뜻이다.

 

이것이 소셜 미디어의 진정한 교훈이다.

 


 

하지만 막상 책의 내용을 토대로 '연필 한 자루라도 팔아보세요'라고 하면 바로 적용은 안 될 것 같다.

그건 마치 책에 적혀 있던 표현을 빌려 '진짜 두통을 얻고 싶은가? 연필 한 자루라도 팔아볼려고 해봐라'라고 말하면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건 그만큼 판매가, 마케팅이, 카피가 혹은 그 무엇이든지 홍보(PR)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깨달을 수 있게 해주는 일이기도 했다.

 

 

어쨌든 직접적인 예를 찾는다면 이 책은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카피의 본질에 관해 이해하고자 한다면 책의 내용은 분명 도움이 된다. 그리고 별 기대 안 하고 읽기 시작한 것치고는 의외로 흥미롭게 읽혀서 좋았다.

그리드형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 잘하는 디자이너  (0) 2023.06.01
말랑말랑 생각법  (0) 2023.05.26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 마!  (0) 2023.05.21
다 팔아버리는 백억짜리 카피 대전  (0) 2023.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