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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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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디자이너, 시뷰야 료이치

이지스퍼블리싱 출판

 

 

일본 디자이너가 쓴 디자이너에 관한 책이다.

디자인과 디자이너에 관심이 있다면 궁금해 할 질문들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유튜브 채널에서 '초보 디자이너가 알아야 하는 것들'을 주제로 이야기한 200여 편의 영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초보 디자이너라면 한 번쯤 고민할 법한 주제를 다섯 파트로 나누고 총 69가지 조언으로 해결 방법을 제시했다.

 

디자인에 관심 있다면 이미 알고 있는내용이 있을 수도 있지만 무난히 읽을 수 있는 디자인 책이었고, 여러 내용 중에서는 저자가 말한 디자인 본질과 클라이언트에 관련한 내용들이 좋았다.

 


 

 

디자인은 뺄셈에 가까운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하는 행위입니다.

 

미국의 통계학자인 에드워드 터프티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디자인이란 무늬가 아름다운 버튼을 만들고 멋진 애니메이션 효과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이 버튼 자체를 없앨 수는 없을까?를 고민하는 것이다."

에드워드 터프티의 말처럼 디자인의 핵심은 사용자의 입장에서 '정보를 재검토하고 정리'해서 '과제를 발견'하는 데 있습니다.

 

'감각적인 디자인'을 정의하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옷이나 남녀의 선호가 사람에 따라 다르듯이 감각적인 디자인 역시 정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좋은 디자인'은 정답이 있습니다. 바로 '결과를 내는 디자인'입니다.

 

입력과 출력을 거듭하는 것, 이것이 감각을 기르는 방법입니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정도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요청하는 대로 디자인을 하더라도 결과물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고객은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기대 이상으로 서비스를 받았을 때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디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자이너가 최종 만족시켜야 하는 상대는 클라이언트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가 어필하고 싶어 하는 대상에게 의도가 닿을 수 있도록 디자인해야 합니다.

 

"디자이너의 진정한 타깃은 클라이언트가 아니라 클라이언트의 클라이언트다."

티브로 칼먼

 


 

실무적인 내용도 책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한번쯤 훑듯 봐도 도움이 될 책으로 보였다.

 

 

하지만 저자도 말했듯 여전히 "디자인 능력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고 정답이 없기 때문에" 알 수 없이 느껴지는 면이 큰 것 같다. 클라이언트의 클라이언트가 결국 일반 소비자, 고객, 사람이라 하더라도 개개인 보는 눈도, 취향도 다 다르니 말이다.

어쩌면 그런 이유 디자인은 예술이 아니고, 예술 또한 기본 이론들을 바탕으로 창작되긴 하지만 그 '감각'을 누군가 설명해도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는 선뜻 와 닿지 않아 어렵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른다.

 

여하튼 일 잘하는 디자이너는 어떤 사람이냐고 물으면,

그건 책에 적힌 대로 결과를 내는 디자이너일 것으므로 디자인은 감각보다는 설득이 중요한 작업인지도 모른다.

자신의 감각을 믿고서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작업.

하지만 그 보편적이며 특별한 감각 또한 많은 인풋과 아웃풋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일테니 이러한 책들도 디자인 이론과 실무를 아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무난한 내용들로만 구성된 듯해 좀 더 깊게 다뤄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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