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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구름 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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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구름 한 점, 개빈 프레터피니

김영사 출판

 

 

구름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책이다.

 

구름감상협회 전 세계 5만 3천여 회원이 보내온 사진에서 엄선한 365장의 하늘 이미지에, 구름의 생성원리와 광학현상에 대한 친절한 설명, 문학작품에서 가려뽑은 사색적인 문장과 함께 누리는 목적 없는 즐거움!
머리를 구름 속에 두고 사는 몽상가를 위한 책이다.

 

간과하기 쉬운 아름다움에 눈을 뜨는 방법이 있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다.

"만약 내가 이것을 예전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

그리고 이것을 두 번 다시는 보지 못하리라는 것을 안다면?

레이첼 카슨, 자연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일반인들이 하늘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니, 그것 참 이상한 일이다.

하늘은 자연이 인간을 기쁘게 하기 위해, 그리고 인간과 대화하고 인간을 가르치겠다는 하나뿐인 자명한 목적을 위해 다른 그 어떤 곳보다도 더 신경을 써서 창조한 부분이다.

그런데 우리가 자연에서 제일 신경을 안 쓰는 데가 바로 하늘이다.

존 러스킨, 근대화가론

 

©Hyejin Park (cloudappreciationsociety.org)

 

구름은 텅 빈 거대한 하늘 속에서 피어오른다.

이들은 어딘지 모를 곳에서 와, 어딘지 모를 곳으로 간다.

그 어딘지 모를 곳은 구름 창고 속에 존재한다.

사람 마음속에서 생각이 나고 지듯,

구름은 하늘의 텅 빈 공간 속에서 생겨나고 그 안에서 사라져간다.

존 아처의 '물의 지혜'에 인용된 부처의 말

 

 

산과 바다는 셀 수 없이 많은 놀라운 특성을 갖춘 완전한 세계를 품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세계는 우리와 멀지 않으며, 바로 지금 여기 있는 한 방울의 물조차 그런 세상을 품고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도겐 선사, 현성공안

 

수천 명의 사람이 사랑 없이도 살아남았지만, 물 없이 살아남은 사람은 없다.

W.H.오든 

 

 

죽은 자는 죽는 게 아니라 비탄과 환희의 상속자 근처에 머무르는 것이라고들 한다.

나는 그들이 이렇게 잔잔한 중천에 올라간 것이라 생각한다.

그들은 현명하고 장엄하고 구슬픈 기차 속에서 달을, 아직도 거칠게 몰아치는 바다를 땅위에서 오가는 사람들을 지켜본다.

루퍼트 브룩, 구름, 시선집

 

 

탁 트인 하늘 아래로 나아가 자연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라.

윌리엄 컬런 브라이언트

 

도시인들에게는 하늘이야말로 마지막 남은 진정한 야생이다.


 

책에 실린 구름 사진을 보다보니 하늘, 구름은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자연은 다 내어주면서 그것에 사람들처럼 어떠한 소유권도 주장하지 않는다.

 

cloudappreciationsociety.org

 

물론 자연은 아름다움으로도, 파괴로도 그저 존재할 뿐이지만 어쩌면 모두가 공평하게 바라보고 누릴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자연 밖에 없기도 하다.

하지만 어느 작가의 말처럼 제일 신경을 안 쓰는데가 하늘이기도 하니...

 

 

생각해보면 언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봤는지도 모르겠다.

 

cloudappreciationsociety.org

 

어쨌든 다채로운 구름 사진을 볼 수 있어 좋았던 책이었고 보다 많은 구름 사진들은 구름감상협회의 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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