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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노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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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노멀, 주언규

웅진지식하우스 출판

 

 

평범한 사람들 중에서도 남들보다 조금 더 빼어난 성공과 성과를 이루는 사람들을 슈퍼노멀 또는 돌연변이라 칭하며 평범한 사람도 그런 과정을 거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예컨대 성공한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우고, 과정을 쪼개보고, 차별화하고, 끈기 있게 실행하고, 운과 실력을 구분할 줄 알고, 포기하지 않는 것.

 


 

"나는 아이디어가 없어서 잘 팔리는 상품을 만들어낼 수 없어."

엄청난 아이디어 상품이 아닌데도 잘 팔리는 상품들의 특징을 찾아보자!

 

모방하며 성공의 타율을 끌어올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십수 년간 받아온 학교 교육을 예로 들어보자. 덧셈 하나를 배우더라도 먼저 원리부터 충분히 이해하고, 일정한 학습 목표 아래 개념을 배우고, 예제를 익힌 뒤 연습 문제를 풀어본다. 비교적 쉬운 단계인 연습 문제에 익숙해지면 그다음에는 조금 더 어려운 심화 문제를 풀고, 마지막으로 고차원의 응용 문제까지 해결하며 머릿속에 하나의 개념을 구체화한다.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이 일구어낸 뜻밖의 압도적인 성과를 찾아본다.

 

 

간절히 성공시키고 싶은 일의 모든 프로세스를 낱낱이 쪼개보고 운과 실력의 영역으로 분해해본다.

운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곳에서는 운의 전략을, 실력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곳에서는 실력의 전략을 따르면 된다. 이때 시간을 투입하면 100% 성장할 수 있는 '실력의 영역'에서는 체계화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차근차근 현실화해야 한다.

 

사실 대부분의 시도는 실패한다.

 

'운이 나쁘다'는 이유로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과정이 옳았다면 비록 실패했어도 시도는 옳은 선택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쓰지 않은 시간을 절대 내일로 적립할 수 없다. 쓰지 않은 오늘의 시간은 그대로 사라져버린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오늘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이 더욱 큰 리스크이다.

우리는 공포를 느끼는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 실패할까 봐, 괜히 시간 낭비만 할까 봐 두려워서 시도하지 못한다는 말은 틀렸다. 오히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고 하루가 지나가는 것에 공포를 느껴야 한다.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지금처럼 살면 지금 같은 삶이 펼쳐질 뿐이다.

 


 

그런 메시지들이 보기보다 단순해서 잘 읽힌 데다 빠르게 읽혀서 좋았다.

초반의 모방의 얘기에서는 다른 듯 그른 듯 오로지 집요하다도 느낌도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모방 없이 배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차별화 없는 모방은 위험하므로 그 부분은 책에서도 "핵심을 그저 '남의 것을 따라 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해서는 곤란하다"라고 말하긴 했지만 스스로 걸러 잘 판단하는 게 좋겠다.

 

요약하면 슈퍼노멀과 돌연변이의 정의, 프로세스, 운과 실력, 실행, 반복, 끈기 등에 관한 이야기였던 듯하고 읽은 후 든 느낌은 크게 좋다는 생각도 나쁘다는 생각도 안 든 무난한 자기계발서였다고 평할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도 했는데 나라고 못 할까 하는 마음과 실행력을 가질 수 있다면 저자가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든 독자에게 이 책의 역할이나 쓰임은 다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책과 메시지와 별개로 가끔 드는 무언가의 기운인 묘한, 집요한, 분해, 분석의 느낌은 잘 모르겠다.

물론 창작의 영역, 아니 모든 것은 선행 사례, 모방, 레퍼런스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이 오로지 수익을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좀 시작부터 잘못된 방향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의 내용을 들어 설명하면 예컨대 이런 거다.

 

'뭐지? 대체 무슨 영상이기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본 거야?'
이윽고 나는 더욱 큰 충격에 빠졌다. 해당 채널에서 유일하게 조회 수 30만 회에 이른 영상의 제목은 다름 아닌 '누구보다 빠르게 월 천만 원을 버는 방법'이었다. 나의 '신사임당' 채널을 크게 성장시킨 영상과 '똑같은' 제목이었던 것이다.
'신사임당' 초창기, 나는 이 제목의 영상을 올려서 꽤 많은 구독자와 조회 수를 확보했다. 그런데 똑같은 제목을 활용해 누군가가 또다시 높은 조회 수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니!
그 채널에 올라온 영상은 내 영상과 내용이 같았던 것도, 그렇다고 내용이 특별히 좋았던 것도 아니었다. 제목을 그대로 모방한 것만으로도 나와 같은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자신이 이런 일을 겪으며 배울 수도 있고 자신 역시 그로부터 배워 무언가 할 수도 있겠지만 이게 맞다고 할 수 있을까?

단순히 타인의 것을 베낀다라고만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임을 알지만 오히려 그런 사고방식으로만 모든 것에 임했다가 스스로 그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수가 있다.

 

그래서인지 누구나 바라긴 하고 나 역시 그런 마음이 없지는 않아 이런 책도 읽은 거긴 하겠지만 때로 그 모든 목적처럼 보이는 '부'가 지겹다.

그래서 부와 돈, 물질 등을 논하기 전에 과정을 중시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 마치 이건 절박하지 않은 자가 속 편히 할 만한 이상적인 소리 같긴 한데 삶에 성공과 부만 다는 아니라는 건 모두 알 테니까.

 

끝은 없고 다 가질 수도 없다.

게다가 언제나 분석적으로, 계산적으로 살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오히려 그전에 선행되어야 하는 건 놀이가 아닌지.

 

생각해보면 놀이로 시작한 마음이 오히려 실행도 쉽다. 놀이는 완벽할 필요도 없으니까.

어쩌면 지금은 흔히 콘텐츠라 불리는 대다수의 창작도 모방이 아닌 창작자에 대한 동경 혹은 개인의 놀이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었을까?

유튜브의 시작만 봐도 그 시작은 코끼리였다.

 

하긴 요즘에는 모든 것이 포화인 상태 속에서 별뜻 없어 보이는 시초가 분석 없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을지 모를 환경이긴 하다.

그러나 그걸 운이라고 한다면 운은 여전히 다른 방식으로도 존재한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그러니, 결국 다시 돌아오면 무엇이든 해라가 되는 건데...

어쨌든 과정도 중요하고 결과도 중요하고 마음도 중요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그것을 왜 하는지 스스로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단지 유튜브 왜 해? 돈 많이 벌고 싶어서. 사업 왜 해? 돈 많이 벌고 싶어서.

같은 대답이 될 게 아니라.

 

 

 

그러고 보면 비단 끈기란 것도 단순한 그런 마음만으로 생기는 것은 아닐 테니 무엇으로 성공을 하든 평범해 보이지만 성과를 이룬 사람들 이미 모두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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