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저장
사람에게 기억은 배움을 가능하게 하고, 경험과 감정을 처리하며, 한 사람의 정체성을 규정한다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하다.
그렇다면 기억은 어디에 저장될까.
흔히 여겨지듯 기억은 뇌에 저장되고, 주로 단기기억은 해마에 장기기억은 대뇌피질에 저장된다.
해마
해마는 대뇌피질의 측두엽 양쪽에 깊숙이 걸쳐 위치하며 새로운 정보와 사실을 학습하며 뇌로 들어온 정보를 단기적으로 기억하고 있다가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해마가 손상되면 새로운 정보를 기억할 수 없다.
대뇌피질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으로 이루어진 대뇌피질은 다양한 인지 기능과 장기적인 기억의 저장과 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새로운 정보의 학습과 기억은 해마에서 단기기억으로 시작하여 대뇌피질에서 장기적으로 저장 및 처리된다.
하지만 뇌에 관한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므로 기억의 복잡한 원리는 뇌의 여러 부분과 신경망 간의 복잡한 상호 작용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봐야 한다.
뇌의 전기 신호
사람의 신경은 크게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나눠지며 중추신경계인 뇌는 신경망의 형성과 연결, 전기 신호를 통해 뇌로 들어온 다양한 정보와 감정을 처리한다.
신경세포(뉴런)로 이루어진 신경망은 연결되어 있으며 뉴런은 신경세포체, 축삭돌기, 가지돌기로 이루어져 있다.
뉴런은 시냅스로 연결되어 다른 뉴런으로부터 전달된 전기적인 자극을 화학적인 전기적인 신호로 변환하고, 시냅스에서는 이러한 전기적 신호를 화학물질인 신경전달물질로 변환한 후 다음 신경세포로 전달한다.
따라서 신경 자체인 뇌는 다양한 뇌 안 신경망의 형성과 시냅스 간의 연결을 통해 외부 자극을 전기적 신호로 생성하고 이를 통해 사람은 학습하고 기억을 저장하게 된다고 할 수 있다.
기억의 상실
사람의 기억이 서술기억(단기기억, 장기기억), 절차기억 등으로 나눠지듯이 뇌는 기억하기도 하지만 잃어버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기억은 왜 잃어버리게 되는 걸까.
일반적으로 뇌의 기억은 무한하지 않으며 신경망의 연결로 이루어진 만큼 사용하지 않으면 뇌 속 시냅스 간의 연결이 약화돼 점차 기억도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사람들은 단기 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만들기 위해 반복학습 하고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즉 뇌는 사용하는 만큼 신경세포와 시냅스 간의 연결이 강화되므로 학습과 기억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뇌의 시냅스 연결은 어린 시기에 더 활발하게 형성되고 연령이 들어감에 따라 약화되고 감소하게 되므로 기억의 상실은 필연적이기도 하다.
노화 외 기억은 외부 충격, 정신적 스트레스 등과 관련해 상실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릴 때의 기억은 왜 잘 나지 않는 걸까.
어린 시절은 뇌가 아직 완전히 발달되지 않은 때이므로 사람은 유년기의 기억은 잘 하지 못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기억할 수 있는 유년기의 나이는 3살 이상부터며 점차 뇌가 발달하고 언어 능력이 향상되면서부터 어린 시절의 기억도 잘 떠올릴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 새로운 경험들이 어릴 때의 기억과 경험을 대체하므로 어린 시절의 기억은 제한적으로 나는 것이 자연스럽다.
한편, 외부 충격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기억상실증은 해마 손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해마가 손상되면 새로운 정보를 기억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기억상실은 뇌 질환 외 심리적인 요인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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