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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멋진 일에는 두려움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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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멋진 일에는 두려움이 따른다, 이연

한빛라이프출판

 

 

그림을 바탕으로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저자가 쓴 창작에 관한 책이다.

 

 

나는 더 적확한 언어로 내가 생각한 것들을 포착하고 싶었다.
그래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것이 나중에는 말하기가 되었다. 그 모든 것이 모여 만들어진 게 지금의 유튜브 채널이다.
지금은 그림만 그릴 때보다 더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전부 해보고 나서야 깨달은 사실이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창작자가 되고 싶어서, 저자를 좋아해서 또는 그저 우연히 재미있을 것 같아서 등의 여러 가지 이유가 될 수 있을 듯한데 간략히 내가 읽기에는 나를 사랑하자는 이야기로 읽혔다.


 

 

대상을 알려면 순간만큼은 그 대상을 사랑해야 한다.

 

 

창작물은 따지고 보면 다 인간을 위한 것이다.

환경을 왜 생각하는가? 인간이 그 환경에 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만을 위한 창작이라는 건 없다. 그건 노력이고, 연습일 때만 해당한다.

결국 세상에 잘 쓰이는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

 

 

제일 잘된 사람은 인간은 별로인데 작업을 잘하는 애였다.

 

나는 그 사람이 잘된 이유를 안다. 사랑받을 줄 알았던 것이다.

 

어떻게 성격은 별로인 사람이 작업을 잘할 수 있었을까?

착한 사람들은 억울할 수 있다. 하지만 착하다고 인간을 잘 아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 그렇지 않을까?

 

사람들은 사랑할 만한 것을 사랑한다.

고립된 사람은 작업이 좋아도 발견되지 않는다. 말만 잘하는 사람은 신뢰할 수 없다. 열심히 하는데 애매한 사람은 너무 많다. 

결국 진짜 좋은 작업을 하는 사람은 적다.

 


 

물론 그림과 창작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창작하는 데 도움 될 이야기도 많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규칙에 관한 이야기가 좋았다.

 

사람들은 타인이 무언가를 정해주길 바란다. 그래서 콘텐츠를 만들 때도, 내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사실들을 정리해서 정해주는 콘텐츠를 만들면 반응이 좋다. 그게 바로 창작자와 소비자의 차이다.


창작자는 룰을 배우고, 익혀서, 만드는 사람이다. 소비자는 룰을 따르거나 평가하는 사람이다. 창작의 룰을 찾는 이상 영영 창작자가 되기는 어렵다.

이 책을 펼친 이유가 성공한 창작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였다면 유감이다. 창작에 정해진 룰은 없다. 규칙은 당신이 직접 만들어야 한다.

남이 정해주는 것만 해서는 평생 창작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창작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읽는다면 결국 작가가 "당신은 고흐가 될 수 없다. 당신은 그저 자기 자신이 자신이 될 뿐이다"라고 그렸듯이 큰 도움은 못 될 책으로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 예술가처럼 되기 위해 그들의 작품과 창작물을 동경하고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안다.

더구나 이 책은 실용서가 아닌 에세이이므로 창작에 흥미가 있다면 그저 편안히 읽을 수 있을 책이긴 하다.

 

 

한데 읽으며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는 흔히 유튜브를 볼 때 정보를 얻는다, 영상을 본다, 재미있는 것을 본다라고 여기기 쉽지만 정말 그 모든 것은 다 창작이라는 것이었다.

 

물론 예술에서 말하는 창작은 그 깊이와 정의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요즘 흔히 콘텐츠라고 불리는 것들 또한 그렇게 만들어지기 전에는 세상에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세상에 없는 것= 작품, 창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만약 누군가 창작자가 되기를 꿈꾸는데 시작하는 지점에서 예술가들의 작품만 가치 있다고 여기면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그 예술이라는 무게에 짓눌려 발걸음을 떼기 쉽지 않다면 이 책이 그 시작에 앞서 읽어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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