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는 소재의 특성에 따라 구겨진다.
특히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의 합성 섬유에 비해 면, 린넨 등의 천연 섬유는 구김이 잘 생긴다.
이는 폴리머 사슬(고분자)로 이루어진 섬유의 분자 구조와 압력, 마찰, 열, 습기 등의 외부 힘의 작용으로 인한 것이다.
셀룰로오스 분자로 이루어진 천연 섬유인 면과 린넨은 합성 섬유에 비해 유연하고 짜임이 덜 견고해 구김이 더 잘 생기는 경향이 있다.
합성 섬유는 짜임이 견고하고 분자가 강해 구김에 더 강하다.
일반적으로는 섬유의 특성 및 직물의 짜임에 따라 구김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옷의 주름은 가로 방향과 세로 방향 중 어느 방향에 더 잘 생길까.
보통은 가로 주름이 세로 주름보다 더 잘 생긴다.
섬유 조직의 날실과 씨실 짜임 특성에 따라 세로 방향의 날실이 가로 방향의 씨실보다 더 튼튼하게 짜여졌기 때문이다.
또한 옷을 입거나 보관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주름도 가로 주름이 더 흔하다.
대체로 몸은 좌우로 유연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고 옷을 보관할 때도 세로로 접기보다 가로로 접어 보관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접어 보관한 옷은 옷걸이에 걸어 보관한 옷보다 압력과 중력에 의해 주름이 더 잘 생기는 편이다.
그러므로 옷의 구김과 주름이 덜 가게 하고 싶다면 옷을 접어 보관하기보다는 옷걸이에 보관하거나 돌돌 말아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옷을 돌돌 말아서 보관하면 주름이 덜 생기는 이유는 평평하게 옷을 접었을 때보다 옷의 표면에 압력이 고르게 분산되고 무게로 인해 압축되지 않아 섬유가 유연하게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체로 면 티셔츠보다는 청바지를 돌돌 말아서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데님은 다른 의류에 비해 섬유 조직이 탄탄하고 부피감이 있어 말아서 보관하면 보관에도 용이한 탓이다.
옷에 주름이 덜 가게 하고 싶다면 보관할 때 가로로 접기보다 세로로 접어 보관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주름이 유연한 가로 방향으로 잘 생기는 것처럼 주름이 펴질 때도 가로 방향이 잘 펴지므로 이를 고려하여 옷의 보관과 착용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
또한 주름도 옷의 무게나 부피감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모든 구김이 생긴 옷은 다림질 해 입으면 구김이 없어지는 편이다.
옷을 다림질하면 주름이 펴지는 이유는, 다림질의 증기와 열이 섬유 사이에 침투해 주름이 형성된 부분의 섬유 결합을 느슨하게 해주고, 다리미의 무게가 섬유에 압력을 가해 셀룰로이스 분자가 평평하게 놓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다리미의 열은 섬유 분자의 긴 사슬 사이의 결합을 끊고 분자가 재배열 되도록 해 구김이 펴지게 한다.
그러나 대체로 다림질은 번거롭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옷의 주름이 신경 쓰인다면 섬유의 특성에 따른 옷의 보관보다는 섬유 조직의 짜임이 강해 주름이 덜 생기는 합성 섬유를 선택해 입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사진 출처 : freepik.com, flaticom.com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생물의 종류와 크기 (0) | 2024.05.29 |
---|---|
고춧가루 얼룩 묻은 행주 세척하는 법 (0) | 2024.05.28 |
계란 상식 (0) | 2024.05.26 |
내가 주목하면 그것만 눈에 들어오는 심리학 용어 (0) | 2024.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