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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데자뷔 현상은 왜 생기는 걸까

 

데자뷔( Déjà Vu )란 한 번도 경험한 일이 없는 상황이나 장면이 언제, 어디에선가 이미 경험한 것처럼 친숙하게 느껴지는 일을 말한다.

데자뷔는 프랑스어로 이미 본이라는 뜻이며 데자뷰, 기시감이라고도 한다.

데자뷔이라는 용어는 1876년 프랑스의 심리학자 에밀 부아라크(Émile Boirac)가 그의 저서(The Future of Psychology)에서 처음 사용했다.

 

Mystery and Melancholy of a Street, Giorgio de Chirico

 

 

데자뷔 현상이 생기는 이유에 관해서는 아직 뚜렷이 밝혀진 바는 없다.

하지만 몇몇 가설에 의하면 데자뷔 현상은 뇌의 기억과 관련한 신경 회로의 착각으로 발생한다.

 

뇌의 처리 오류 : 뇌가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착각을 일으켜 현재 경험을 과거의 경험으로 착각한다.

이중 처리 :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두 가지 경로 중 하나의 신경회로가 다른 경로보다 약간 빠르게 처리돼 두 경로의 정보가 동시에 인지되지 않아 데자뷔 현상이 발생한다.

지각 이론 : 시각적 또는 감각적 자극이 뇌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지연이 발생해 두 번 경험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신경학적 요인 : 스트레스나 피로감을 자주 느끼거나 인지, 운동, 언어, 감정 등을 처리하는 측두엽에 장애가 있는 경우 데자뷔 현상을 더 자주 느낄 수 있다.

기억의 오류 : 뇌가 과거의 경험으로 현재의 상황을 해석할 때 비슷한 상황이나 장소를 과거에 경험한 것으로 착각해 현재의 상황이 익숙하게 느껴질 수 있다.

 

데자뷔는 인구의 많은 사람들이 적어도 한 번 이상은 겪어봤다고 할 정도로 흔한 현상이며 성인에 비해 어린아이가 잘 느끼는 경향이 있다.

 

Ile De Sifnos, Henri Cartier-Bresson

 

데자뷔를 어린이가 더 자주 경험하는 이유는, 어린이의 뇌는 성인보다 미성숙하고 덜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과거의 경험과 혼동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자뷔를 자주 느낀다고 해서 뇌나 기억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러한 현상은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시적인 현상인 까닭이다.

 

일종의 가짜 친숙함인 데자뷔는 뇌, 인지, 심리 등과 관련해 초자연현상으로 설명되는 면도 있다.

 

 

 

*사진 출처 : artsandculture.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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