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낮에 자는 낮잠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장시간의 낮잠은 밤에 수면을 방해할 수 있어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낮잠은 신체 에너지가 떨어질 시간인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10~30분 정도로 제한해 자는 것이 좋지만, 3시 이후에 긴 낮잠을 자면 밤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밤에 잠이 오지 않게 만든다.
그리고 이는 낮잠이 몸의 수면 압력을 줄이기 때문이다.
수면 압력이란 우리 몸이 깨어있는 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졸음이 쌓이는 현상을 말한다.
수면 압력은 깨어있는 동안 몸에서 축적되는 아데노신이라는 물질로 인해 발생한다.
아데노신은 깨어있는 시간이 길수록 체내에 쌓이면서 졸음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하지만 낮잠을 자면 아데노신이 분해되거나 줄어들어 수면 압력이 낮아지고 밤에 잠에 들기 어렵게 된다.
특히 깊은 수면에 들어가는 긴 낮잠은 몸의 수면 압력을 상당히 줄여버리므로 이 때문에 밤이 되면 다시 충분한 졸음을 느끼기 어렵고. 잠들기 위한 시간이 더 길어지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쉽게 말해, 잠은 하루 동안 쌓인 피로와 수면압력이 크면 잠들기 쉽지만 낮잠은 수면압력을 방해하고 일부 하루동안의 피로를 해소하게 하므로 다시 밤에 잠들기 어렵게 한다.
따라서 낮잠은 낮잠의 양과 시간에 비례해 신체에 좋을 수도,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낮잠은 어떻게 자는 것이 좋을까.
낮잠은 밤 수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비렘(Non-REM) 수면의 단계인 10~30분 정도로 자는 것이 좋고, 너무 늦은 시간인 오후 3시 이후에는 가급적 수면을 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낮잠을 자더라도 1시간 이상의 긴 낮잠은 깊은 수면 단계인 렘 (REM) 수면으로 진입해 깨어난 후에도 머리가 무겁거나 피곤함을 느끼게 할 수 있으므로 1시간 이상의 낮잠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수면이 부족한 상황에서의 짧은 낮잠은 에너지를 회복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매우 유용하지만, 사람의 수면은 생체리듬에 따라 아침에 일어나고, 저녁에 잠드는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과 수면의 질을 위해 가장 이롭다.
사진 출처 : freepik, fla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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