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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영화 댓글부대 후기

 

 

이 영화는 댓글부대라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그래서 장강명 작가의 소설은 아직 못 읽어봤지만 그 호감으로 보게 됐고 좋아하는 배우가 출연해서 봤다.

그래서 대강 그 사실만 알고 본 상태라 의외로 영화 내용은 정치적인 것일라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정치적인 내용이 아닌 기업과 관련한 여론조작 내용이라 더 부담 없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이야기는 실화이다.

1992년부터 2023년까지 약 30년 동안 일어난 사건들을 실제 제보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였다.

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법적인 문제를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등장인물 및 기관과 단체의 이름은 가명을 사용하였으나 나머지는 모두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다."

 

영화의 시작은 이 이야기는 실화라며 시작되고 영화의 결말은 그래서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거짓인 건데? 같은 모호한 상태로 끝난다.

그래서 결말 때문에 약간 호불호 갈릴 것 같이 느껴졌다.

 

 

하지만, 불친절한데 완벽하다.

기자가 아닌가? 그와 같은 상태조차도 심오했지만 완벽했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끝의 여운으로는 개인적으로 그랬다.

그래서 이 영화가 뭘 말하고 싶은 건지 분명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영화 자체로서도 몰입감 있고 충분히 재미있다.

 

 

 

그 외는 공간의 관람차.

계속 눈길이 갔다.

저게 뭐지? 관람차인가? 관람차 맞구나? 같이.

뭔가 비현실적이면서도 저런 곳에서 살면 좋겠다 싶은 기분이 들어서 계속 눈길이 갔던 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실제로 그런 곳도 있을지 모르겠다.

야간 관람차 조명이 그대로 들어오는.

 

 

그리고 보고 싶은 배우가 많이 등장하지 않은 편이라 아쉬웠다.

게다가 그 뒤의 행방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조금 더 설명 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또 생각해보면 기자의 나레이션이 약간 들뜨게 들렸던 것도 의도한 것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영화의 끝에서는 그게 잘 어울린 것 같이 느껴져서 좋았던 것 같다.

 

 

여하튼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는 이 영화의 내용들이 실화인지 확인해 보게 될 것이고,

깊게 찾아보면 이 실화에 대해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뭐 중요한가도 싶다.

 

어쩌면 그래서 사람들은 악플에도 울고, 여론에 쉽게 휩쓸리게 되기도 하는 걸까.

 

하지만 다시 생각해봐도 역시 사실 따위 중요하지 않다.

내가 무엇을 믿는지만이 중요하다.

 

어떻게 보면 영화 포스터에서 볼 수 있었던 물음이 이 모든 것을 다 설명해주는 것만 같다.

 

 

"인터넷에서 본 글 어디까지 믿으세요?"

 

그러니 영화가 궁금하다면 '직접 보고 확인해라' 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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