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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마이클 슈어 김영사 출판 How to Be Perfect : The Correct Answer to Every Moral Question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이다. 그러나 책에서 저자가 지적했듯이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생각처럼 간단해 보이지는 않는다. 오늘부터 당신은 좋은 사람이 되기로 했다.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 않은가? 그냥 살던 방식을 조금만 바꾸면 된다. 밖에 나가 플라스틱 컵이 떨어져 있으면 주워서 버리기만 하면 된다. 가게에 들러 우리에 갇혀 있지 않은 닭이 낳은 달걀과 인도적 대우를 받는 소에게서 짠 우유를 사느라 평소보다 돈을 좀 더 들인다. 소고기 산업이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사를 본 것이 생각나 햄버거 진열대를 그냥 지나..
완전배출 완전배출, 조승우 사이몬북스 출판 한약사가 쓴 채소와 과일의 이점을 소개하는 책이다. 채소과일식이란 '산 음식은 먹으면 살고, 죽은 음식을 먹으면 죽는다'라는 건강에 관한 저의 철학입니다. 제가 이 책을 쓰게 된 것은 '채소과일식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에게 강력한 경고장을 날리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채소과일식'을 읽고도 여전히 비타민 C와 각종 영양제와 유산균을 등을 챙겨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서입니다. '채소과일식만으로는 단백질이 부족하지 않느냐'라고 질문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건강을 위협하는지도 모른 채, 생판 모르는 남의 호주머니에 돈을 꽂아주시는 분들을 위해서입니다. 결국 행복한 삶은 먹는 것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죽은 음식이 아닌 살아 있는 음..
도둑맞은 집중력 도둑맞은 집중력, 요한 하리 어크로스 출판 Stolen Focus : Why You Can't Pay Attention and How to Think Deeply Again 책을 읽기 전 예상하기에는 그저 디지털 기기 스마트폰의 폐해를 다룬 책으로 보였다. "우리는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해지는 것이 흔히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에 대해 자제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개인의 실패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저자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집중력 문제가 현대 사회의 비만율의 증가와 유사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책의 소개에서 볼 수 있듯이 책의 내용은 웹, 소셜미디어, 유튜브 등을 포함해 식품, 대기의 오염, 스트레스, ADHD까지 다뤄 우리를 둘러싼 그 모든 환경이 집중력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이야..
퓨처 셀프 퓨처 셀프, 벤저민 하디 상상스퀘어 출판 책의 내용을 빗대 생각해보면 이 책을 읽은 목적은 그저 베스트셀러에 있길래 궁금해서 읽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의 행동에는 목적이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목적이 있다. 목적의 다른 말은 목표다. 인간의 모든 행동은 개인이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목표 지향적이다. 예를 들어 음식을 꺼내려고 냉장고를 연다고 가정해 보자. 이 행동의 목표는 허기를 채우거나 심심해서 무언가 간식거리를 찾는 것이다. 해로운 약물을 복용하거나 소셜미디어로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라면 즉각적인 만족이나 현실 도피가 목적일 수 있다. 당신이 이 책을 읽고 있다는 것은 더 나은 결과를 원한다는 증거다. 당신은 새로운 일에 전념하기를 원한다. 사소하고 무의식적일지라도 모든 행동에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곰출판 Why Fish Don't Exist: A Story of Loss, Love, and the Hidden Order of Life 물고기를 수집했던 데이비드 스타 조던에 관한 경외로 시작해 그를 추적해 나가던 와중 어떠한 진실을 깨닫고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말로 끝나는 책이다. 제목만 보면 과학책 같지만 논픽션인 이야기고 시작의 혼돈이라는 단어처럼 아름답게 보이는 문장이 많은 소설 같은 책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책은 호평이 많다. 하지만 읽기에 따라서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에 관한 반전이라면 반전도 있지만 정말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그게 다인 이야기이므로 이걸 알기 위해 이것을 읽어야했다고? 하며 허무하게 느낄 수도 있다. 또 어떤 이는 주인..
일잘잘 일잘잘 창비 출판 간단히 말하면 일에 관한 책이고 자유롭게 일하는 것처럼 보이는 여성들의 일하는 법이 모여진 글이기도 하다. 책 소개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창비에서 운영하는 언니단 뉴스레터에서 '일하는 언니들'이라는 제목으로 선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받은 연재물로, 김명남 심채경 홍민지 조소담 김예지 이연 추혜인 무과수 황효진 9인의 직업인들이 자신만의 직업관과 일에 대한 태도는 물론 네트워킹·시간관리·동기부여법 등 독자들이 자신의 직업생활에 적용해볼 수 있는 기술들을 소개한다. 개인적으로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에 관한 새로운 사실이 인상적이었고, 40분간 일하고 20분간 쉬기는 적용해 볼 수 있는 방법이라 좋았고, 협동조합 병원은 새롭게 안 사실이라 기억에 남았다. 그 외는 두서없이 일에 관..
모든 멋진 일에는 두려움이 따른다 모든 멋진 일에는 두려움이 따른다, 이연 한빛라이프출판 그림을 바탕으로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저자가 쓴 창작에 관한 책이다. 나는 더 적확한 언어로 내가 생각한 것들을 포착하고 싶었다. 그래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것이 나중에는 말하기가 되었다. 그 모든 것이 모여 만들어진 게 지금의 유튜브 채널이다. 지금은 그림만 그릴 때보다 더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전부 해보고 나서야 깨달은 사실이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창작자가 되고 싶어서, 저자를 좋아해서 또는 그저 우연히 재미있을 것 같아서 등의 여러 가지 이유가 될 수 있을 듯한데 간략히 내가 읽기에는 나를 사랑하자는 이야기로 읽혔다. 대상을 알려면 순간만큼은 그 대상을 사랑해야 한다. 창작물은 따지고 보면 다 인간을 위한..
나는 화학으로 세상을 읽는다 나는 화학으로 세상을 읽는다, 크리스 우드포드 반니 출판 Atoms Under the Floorboards 과학은 세상과 우리 주변을 이루는 기본 바탕이지만 관점에 따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살 수도 있다. "과학은 아인슈타인의 삶이었지만 딱히 우리의 삶은 아니다. 우리는 과학에 대한 생각을 1초도 하지 않고 수십 년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과학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단 1ns(나노초)도 살아남을 수 없다. 와이파이 인터넷부터 단열 창문까지, 뇌 스캔부터 시험관 아기까지, 과학은 현대의 삶을 구성하는 기술을 쏟아내지만 여전히 우리를 당황스럽게 한다. 그리고 우리 중 70%가 신문과 TV가 과학을 과장한다고 생각하면서도 86%가 그 믿지 못할 미디어에서 정보를 얻는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커피의 위로 커피의 위로, 정인한 포르체 출판 카페를 운영하는 바리스타의 에세이다. 차분하게 읽히는 글이었고 카페를 운영하는 일에 관해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좀 더 심플하고 가볍고 와 닿을 수 있는 담백한 글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진심어린 마음을 담아 카페를 운영하고 손님을 대하는 것은 알 것 같았지만 너무 글이 진중(?)하고 감성적이라서 현실감이 안 느껴졌다. 그래서 어느 독자가 말했다던 가식적인 문장을 구사한다는 그 안의 뜻까지는 모르겠지만, 정작 그 말이 하고 싶었던 바가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그러니까 선함의 의미가 아니라 글 자체에서 오는 어떠한 느낌 때문에. 여하튼 읽기에는 무난한 에세이였는데 내가 평소 선호하는 문체와는 달라서 좀 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였으면 좋았을..
어휘 늘리는 법 어휘 늘리는 법, 박일환 유유 출판 국어교사였으며 시인 겸 소설가이기도 한 저자가 쓴 어휘에 관한 책이다. 어휘 늘리는 법이라는 책 제목에서 기대할 수 있듯이 어휘력을 늘리고 싶어 읽었지만 작가나 번역가가 아닌 이상 일반 독자로서는 이 책에서 강조하는 어휘의 중요성이 얼마나 와닿을까 싶었다. 언어는 사유를 펼치는 데 필요한 기본 수단이다. 생각이 먼저 있고 생각을 언어로 표현한다고 이해하기 쉽지만, 생각과 언어 중에 무엇이 먼저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 생각과 언어는 동시성을 지닌다는 게 언어학자 대다수의 견해다. 언어 없이도 사고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나 둘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독일 사상가이자 언어학자인 훔볼트는 "우리는 언어가 우리에게 보여 주는 대로 현실을 인..
과학이 필요한 시간 과학이 필요한 시간, 궤도 동아시아 출판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의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지은 과학 책이다.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의 진행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저자가 과학의 26가지 핵심 주제들을 4년간 엄선해 엮었다. 수년간 시행착오를 거듭한 만큼, 저자는 가장 쉽고 정확하고 빠른 '최적의 설명'을 찾아 인공지능, 딥 러닝, 양자컴퓨터와 같은 과학의 최신 원리나 개념뿐만 아니라,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표준 모형과 같은 21세기 과학의 핵심 이론들을 친절하게 풀어 설명한다. 일전에 저자의 책인 궤도의 과학 허세를 재미있게 읽어서 또 다른 책인 이 책도 읽게 됐는데 그 책보다는 좀 더 심도 깊게 과학을 다루는 책이라 어렵게 느껴지는 점도 있었지만, 그만큼 우주와 과학, 수 등에 관한 이야기가 신비롭..
궤도의 과학 허세 궤도의 과학 허세, 궤도 동아시아 출판 과학 유튜브 채널의 크리에이터가 쓴 과학에 관한 책이다. 과학 유튜브 〈안될과학〉 채널의 구독자 수 50만 명 달성을 기념하며, 3년여 만에 본문의 내용 및 표현을 보완하고 새롭게 서문을 추가한 개정판이다. 과학에 많은 지식이 있는 사람이 본다면 책의 내용이 쉬워보여서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대중적인 과학서로 보면 어렵지 않은 재미있는 과학 책이라 좋았다. 빛, 블랙홀, 암호화폐, 우주쓰레기, 지구 멸망 등 다양한 흥미로운 내용들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양자역학에 관한 것이었다. 중요한 건 물질들의 상태는 이미 위치와 속도처럼 처음에 정해진 조건에 의해 결정되어 있다는 거다. 그런데 양자역학은 결정되어 있지 않다. 이게 고전역학과의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