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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팔리는 카피 무조건 팔리는 카피, 글렌 피셔 동양북스 출판 카피에 관한 책이다. 카피하면 일반적인 브랜딩 마케팅만 떠올릴 수 있는데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바는 인터넷을 바탕으로 한 카피다. 간접 마케팅을 옹호하는 이들은 브랜드 인지도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열변을 토하며, 벤츠 광고에서 차가 얼마나 힘이 좋은지 표현하기 위해 호랑이를 써야 할지 퓨마를 써야 할지 이야기하는 이들이다. 간접 반응 카피의 사례 뒹굴뒹굴하며 시간을 보내는 북극곰이 등장하는 코카콜라 광고가 있다. 2주 뒤, 코카콜라의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판매량 증가가 과연 북극곰 때문일까? 다른 요인 때문은 아닐까? 누가 알겠는가? 직접 반응이란 읽는 순간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다. 직접 반응 카피의 사례 이번에는 전국적으로 배포되는..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 마!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 마!, 스티브 크룩 인사이트 출판 Don't Make Me Think , Revisited 웹 사이트 제작에 필요한 웹 사용성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이미 오래 전 출판된 책이므로 구닥다리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지금도 유용하다. 저자가 책에서 지적했듯이 말이다. 환경이 아무리 변했다고 해도 기본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 사용성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것이고 사람이 사물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기술은 빠르게 변하지만, 사람은 매우 느리게 변화한다. 책의 내용 중에서는 웹 사이트 사용자로서 다음과 같은 글이 눈에 좋았고, 그 외 웹 사이트 제작자에게는 사용성 평가에 관한 글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 웹은 도구에 불과하다. 웹은 보통 다..
다 팔아버리는 백억짜리 카피 대전 다 팔아버리는 백억짜리 카피 대전, 오하시 가즈요시 보누스 출판 일본 카피라이터가 알려주는 카피 쓰는 법에 관한 책이다. 광고 상품 카피에 제한돼 여겨질 수도 있지만 세일즈는 누구나 하는 일이므로 마케팅, 판매에 관심이 있다면 흘낏 봐도 좋을 책으로 여겨졌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글이 책에 많이 적혀있었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글들. 재구매율 90% 식빵 10명 중 9명이 다시 구매하는 식빵 풍미 가득 육즙이 넘쳐흐른다! 풍미 가득 육즙이 입 안에서 주욱~하고 퍼진다!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신청 전화벨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근육을 키우고 싶다면 프로틴이 필요합니다. 보디빌더는 프로틴을 먹습니다. 그래서 책은 그런 예로 보이는 문장들이 많이 있어서 좋았고, 특히 베네..
메피스토 메피스토, 루리 비룡소 출판 떠돌이 개가 된 악마 메피스토가 소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그림책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개와 소녀의 이야기지만 소녀가 늙어가며 변해가는 둘의 관계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보인다. 결국 단편적으로 보면 문학의 메피스토를 빌린, 개와 사람의 감동적인 이야기지만 현실로 보면 알츠하이머와 모성, 자식과 자녀로 읽혔다. 그러나 다소 두번 읽었을 때 이해가 됐으므로 이 이야기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건지 모호하게 느껴지는 점이 컸다. 기억의 색이 빠졌던 순간 놀라웠고, 전작에서 볼 수 있었던 긴긴밤 처럼 작가의 그림들이 좋았다. 하지만 긴긴밤 같은 감동을 기대한다면 다소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개와 사람의 감동을 기대하기에도, 또는 부모와 자식으로서의 관계를 ..
문장수집가 4 : Last Words 문장수집가 4, 아틀리에 드 에디토 어반북스 출판 문장수집가 : No.4 Last Words는 예술가들이 유언장과 묘비 위에 남긴 말을 모은 책이다. 내가 태어난 날부터 죽음은 걷기 시작했다네. 서두르지 않고 날 향해 걸어오고 있어. 장 콕토 실로 아름다웠네. 엘리자베스 바랫 브라우닝 사다리 가져와! 니콜라이 고골 우리는 대지를 사랑했으나 머물 수 없었다. 로렌 아이슬리 죽음은 지루하군. 리처드 파인만 죽음에 관한 문장들이므로 엄숙하고 슬픈 마음이 들 수도 있는데 불현듯 예술가들은 죽을 때도 쉼 없이 말하는구나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와 함께 인간의 언어라는 것은 그런 것이구나 같은 생각도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니콜라이 고골의 사다리 가져와! 같은 문장이 좋았다. 왜냐하면 언제 죽을지는 모르지만 ..
문장수집가 3 : Book Lover 문장수집가 3, 아틀리에 드 에디토 어반북스 출판 책과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법한 책에 관한 글이 수집되어 있는 책이다. 나는 여전히 구식입니다. 나는 먼지투성이의 오래된 책과 도서관을 좋아합니다. 하퍼 리 소파에 웅크리고 앉아 책을 읽고 있으면 무한한 생력이 느껴집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독서는 더 이상 그럴 수 없는 세상에서 당신을 고요하게 만듭니다. 존 그린 우리는 사람들에 대해 알고 싶기 때문에 많은 책을 읽습니다. T.S. 엘리엇 나는 책이 사람과 같다고 생각한다. 가장 필요할 때 당신의 삶에 찾아오는 것처럼 말이다. 엠마 톰슨 책은 당신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좋은 친구입니다. 그들은 당신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당신을 즐겁게 하며, 성가시게 하지 않습니다. 존 스..
인스타 브레인 인스타 브레인, 안데르스 한센 동양북스 출판 SKARMHJARNAN 스웨덴의 정신과 의사가 집필한 책이며 여러 내용들을 담고 있지만 간단히 요약하면 스마트폰 위험에 관해 경고하는 책이다. 하루 평균 2600번의 터치, 스크린 타임은 3시간 이상. 아침에 눈뜰 때부터 밤에 잠들기 전까지 옆에 없으면 패닉 상태에 빠질 정도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는 물건. 다름 아닌 스마트폰이다. 20세기 최고의 시간 도둑이 TV였다면, 21세기에는 스마트폰이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휴대가 가능하고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스마트폰은 TV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중독성이 강하다. 그렇다면 이 새로운 발명품이 우리 몸에 그리고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하지만 이미 스마..
문장수집가 2 : Small Success 문장수집가 2 : Small Success, 아틀리에 드 에디토 어반북스 출판 문장수집가 두 번째 책은 '작은 성공'으로 일에 관한 문장이 모아진 책이다. 질문이 없다면 통찰도 없다. 피터 드러커 배움은 결코 마음을 고갈시키지 않는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내가 똑똑해서가 아니다. 그저 다른 사람보다 더 오래 문제와 씨름했을 뿐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모든 일은 쉬워지기 전에 어렵다. 토마스 풀러 우리는 우리가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 그 자체다. 아리스토텔레스 위대한 일을 할 수 없다면 작은 일을 훌륭하게 해내세요. 나폴레온 힐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적용해야 한다. 의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실행해야 한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작은 성공부터 시작하라. 데일 카네기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
우리 몸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우리 몸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제임스 햄블린 추수밭 출판 If Our Bodies Could Talk 의학을 전공한 의학전문저널리스트가 쓴 몸에 관한 책이다. 흔히 우리가 궁금해할만한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질문은 가벼워 보이지만 그 답은 진중하고 날카롭다. 또한 '눈 안에서 잃어버린 콘택트렌즈가 뇌 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나요?', '몸털과 속눈썹은 계속 자라지 않는데 머리카락은 왜 계속 자랄까요?', '당근을 충분히 먹으면 안경을 완전히 벗을 수 있을까요?' 같은 질문들처럼 그 대답에 위트도 있다. 그중 흥미로웠던 내용 몇 가지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정상이란 무엇인가요? 우리는 더 잘 알면서도 대부분의 것이 어떤 상황이나 일정 수준일 때는 이롭고 다른 경우에는 해롭다는 생각을 거부하는 경향이 있..
문장수집가 1 : Love Myself 문장수집가 1: Love Myself , 아틀리에 드 에디토 어반북스 출판 문장수집가라는 책 제목에 걸맞게 짧은 문장들이 간략히 적혀 있는 책이다. 문장만 요약해 적혀있는 책들은 많은데 폰트를 활용해 심플하게 볼 수 있는 세련된 책이라 좋았다. 자신을 사랑해라는 내용들에서 마음에 드는 글은 다음과 같았다. 모든 인간의 불행은 조용한 방에 홀로 앉아 있을 수 없는 것에서 비롯된다. 블레즈 파스칼 서두를 필요 없어요. 반짝일 필요 없어요. 자기 자신 말고는 다른 사람이 될 필요 없어요. 버지니아 울프 다른 누군가가 되어 사랑받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미움받는 것이 낫다. 커트 코베인 모두가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생각하지만, 정작 스스로 변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레프 톨스토이 당신이 현실을 바꿀 수..
따라만해도 성공 보장 20가지 인테리어 법칙 따라만해도 성공 보장 20가지 인테리어 법칙, 아라이 시마 즐거운상상 출판 今あるもので「あか抜けた」部屋になる 인테리어에 관한 간단한 법칙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얇고 글이 많지 않은데다 쉬워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시작에 앞서 저자는 책에서 이렇게 적었다. "지금의 집이 왠지 모르게 그저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우선은 기본 법칙을 따라 해보세요. 법칙을 무시하고 개성을 내세우는 것과 법칙을 알고 난 후 그것을 응용해나가는 것(개성을 표현하는 것)은 분명 다른 거예요."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그렇듯 어떠한 규칙이나 법칙을 몰라도 자신의 개성대로 꾸며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너저분하게 늘어놓지 않고 정리를 잘해도 어딘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있는데 저자의 말대로 기본 법칙을 몰라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따..
식욕의 과학 식욕의 과학, 앤드루 젠킨슨 현암사 출판 Why We Eat Too Much 사람의 식욕과 함께 지방, 렙틴, 인슐린, 설탕, 오메가3, 오메가6, 교감신경계 등에 관련한 전반적인 모든 건강과 산업식품에 관해 포괄적으로 다루는 책이다. 그와 함께 과거 인류가 사냥해 음식을 먹기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식품과 몸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과학, 의학, 인류학을 오가며 먹기를 멈출 수 없는 사람들의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밝혀내고, 비만과 음식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바로잡는다. 한마디로 이 책은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먹고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현대 식생활이 어떻게 우리를 건강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지 탐구하는 책이다. 많은 내용이 있지만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