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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을 그리면서 배운 101가지 웹툰을 그리면서 배운 101가지, 이종범 동녘 출판 이종범 웹툰 작가가 웹툰에 관해 쓴 책이다. 일종의 그림 작법서 같은 책은 아니나 짧게 적힌 글들이 직관적으로 웹툰 창작의 핵심을 설명한다. 최대한 빨리 엉망인 콘티를 짜보라. 1년 동안 주간 연재를 하면 52화가 쌓인다. 나 역시 그중에서 수정할 필요가 없었던 콘티를 짠 기억은 단 한 화였다. 웹툰은 그림을 못 그려도 된다는 건 오해다. 정성 들여 자세히 묘사한 그림은 그 자체로 아름다울 수 있지만, 웹툰의 가독성을 해칠 위험이 아주 크다. 모든 컷을 자세하게 묘사하면 스크롤이 술술 넘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로 작가들은 일부러 좀 더 심플하게 묘사한 그림으로 원고를 작업한다. 다만 한 화에서 가장 중요한 컷, 독자의 스크롤을 멈추게 만들 컷에..
강신주의 다상담 2 강신주의 다상담 2, 강신주 동녘 출판 철학가의 고민상담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한 책이고 총 3권의 시리즈 책으로 되어있다. 예전에 3권을 흥미롭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2권도 읽어보았다. 이 책을 간단히 요약하면 일은 향유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정치는 국가는 수탈과 재분배의 기구다, 쫄지마는 남에게 인정받으려 하지 않아야 한다로 읽혔다. 일 자기가 어떤 일을 한다고 했을 때 우리 사회는 돈을 버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죠. 돈을 벌겠다는 초점만 있는 사람들에게 일이 뭐가 중요해요? 돈만 벌면 되죠. 물론 표면적으로는 돈과 관계없는 고민도 있어요. 예를 들면 직장에 새로 온 후배가 자신과는 다르게 상사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굴어서 짜증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분이 돈만 많았으면 이 꼴 저 꼴 안 보고 ..
비상식적 성공 법칙 비상식적 성공 법칙, 간다 마사노리 생각지도 출판 일본의 경영 컨설턴트이자 마케터가 쓴 성공하는 법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은 20여 년 전 일본에서 50만 부가 판매되었다고 하는데 저자가 말하는 성공법칙은 각 챕터의 제목으로 요약해볼 수도 있다. 1. 하기 싫은 일을 찾아낸다. 2. 자신에게 최면을 건다. 3. 내가 바라는 직함을 만든다. 4. 목표 달성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다. 5. 고자세로 영업한다. 6. 돈을 몹시 사랑한다. 7. 결단을 내리는 사고 과정을 배운다. 8. 성공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음을 기억한다. 단지 이렇게 보면 20년 전에는 센세이션한 주장으로 받아들여졌을지 모르나 이제는 많이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들 같다. 그래도 막상 읽어보면 고자세 영업 등은 비상식적 성공 법칙이라는 제목에 ..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 고명환 라곰 출판 개그맨이자 '메밀꽃 피었습니다'라는 성공한 식당을 운영하는 저자가 쓴 일종의 자기계발서 책이다. 책의 소개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책이다. "10년간 꾸준히 연매출 10억 원 이상을 만드는 '골목 장사의 고수'이자, 장사-집필-강연-진행-공연 등으로 돈의 선순환을 만들어 '돈으로부터 해방된 자' 고명환의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다." 요약해 보면 책의 내용은 간단하다. 저자는 책을 많이 읽었고 책을 읽음으로써 아이디어를 얻었고 아이디어를 실행해 돈 버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돈과 독서에 관한 책이다. 결국 책을 통해서 돈을 버는 방법에 관한 얘기다. 내가 돈을 버는 방법은 독서 - 아이디어 발생 - 실행 - 돈의 구조다. 책..
매일을 헤엄치는 법 매일을 헤엄치는 법, 이연 푸른숲 출판 유튜브 이연 채널을 운영하는 저자의 두 번째 책이다. 책으로 출판됐을 때 읽으려다 그림이 취향이 아니라서 안 읽었던 책인데 우연히 서점 전자책 목록에 보여서 읽게 되었다. 항상 읽고 싶은 책은 밀려있는 것에 반해 빨리 읽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대강 훑어보려고만 했는데 만화로 이뤄진 그림 에세이라 그런지 금방 다 읽을 수 있었다. 끝의 인상으로만 보자면 2018년의 자신에게 지금의 작가가 자조적으로 해주고 싶은 이야기 또는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로 보였다. 그러니까 정말 작가의 말처럼 만화를 빌려 그 시절의 나는 그랬어요를 소개하는 것 같은 글이었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은 이 한 마디다. 제게도 바보 같은 시절이 있었어요..
마케터의 글쓰기 마케터의 글쓰기, 이선미 앤의서재 출판 마케터가 알려주는 글쓰기 책이다. 책소개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15년 차 마케터이자 트렌드가 가장 빠르게 변하는 패션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 이선미 작가는 온라인 세상이 될수록 마케터와 직장인들에게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글쓰기가 두려운 초보 마케터와 직장인들을 위해 15년 동안 터득한 실용 글쓰기의 모든 것을 '마케터의 글쓰기'에 모두 담아 펴냈다. 단어 하나, 문장 한 줄만 바뀌어도 매출이 달라지고, 구독자가 늘며, 회사 내 평가가 바뀐다." 시작에 앞서 토스, 마켓컬리, 29CM등의 예들이 감각적으로 느껴져서 좋았다. 글도 두루뭉술하지 않아 정말 실용 글쓰기에 가까운 책 같았다. 글은 자신 있고 단정적으로..
이게 다 외로워서 그래 이게 다 외로워서 그래, 오마르 놀 출판 '오마르의 삶'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오마르의 세 번째 에세이다. 책은 두 권 다 읽어본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 새로운 책은 책 자체가 컴팩트하고 예쁘게 만들어져서 좋았다. 제법 이름 있는 출판사가 만들어서 그랬을까. 그런데 대개 책이 팬시 같이 예쁘게 만들어지면 그 내용은 아닌 경우도 있는데 책 자체도, 내용도 적당하고 읽기 편해서 좋았다. 주된 글은 사람 또는 사람과의 이야기를 풀어낸 글이었고 대략 책에서 좋았던 글은 이러했다. 작년 7월, 이사를 한 직후 테라스에 마련된 작은 텃밭에 이것저것을 심었다. 상추, 깻잎, 민트, 로즈메리 등. 날이 추워진 이후로는 테라스에 나갈 일이 거의 없었다. 제법 따뜻해진 3월, 봄맞이로 빤 이불을 널러 나갔다가 그때까..
내 남편은 아스퍼거 1 내 남편은 아스퍼거 1, 노나미 츠나알에이치코리아 출판  아스퍼거 증후군 남편을 둔 저자가 남편과 생활하며 그린 만화책이다. 보통 정신적인 병은 스스로 판단한 것이 아닌 진단을 받아야지만 그 병이 맞는 것으로 아는데, 저자의 남편은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 진단을 받은 경우이다.   이 책에서 보인 남편은 화를 내지 않고, 눈치가 없고, 남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듯 보인다. 하지만 화를 안 내는 것은 좋은 성격 아닌가?, 눈치가 없는 사람은 많잖아?, 상대방이 내 말을 잘 들어주면 좋잖아? 싶은 것도 사실이었으므로 어째서 이게 문제가 된다는 것인지 선뜻 와닿지 않은 점도 있었다.  하지만 경악(?)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일례로 만화잡지 편집자인 남편은 담당작가가 장미꽃을 좋아한다고 해서 장미꽃을 100송이..
강신주의 다상담 3 강신주의 다상담3, 강신주 동녘 출판 철학가가 고민상담 한 강연을 책으로 엮은 책이다. 이 시리즈의 책은 총3권 있는데 이 책의 주제는 소비, 가면, 늙음, 꿈, 종교와 죽음이다. 비교적 관심 없는 주제인 가면, 종교만 제외하면 소비, 늙음, 꿈에 관련한 내용은 다 좋았다. 무엇보다 소비 때문에 읽게 된 책이므로 소비에 관한 글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일부 주제를 요약해 보면 이렇게 읽혔다. 소비 "'내가 돈 번다' 고 생각하시면 안 돼요. '왜 돈을 줄까' 이걸 고민해야 돼요. 일했다고 월급을 주는 게 아니에요. 상품을 사라고 돈을 받는 거예요." 돈을 버는 이유는 돈을 쓰기 위해서다. 가지고 있으면 돈의 가치는 하락하므로 쓰긴 써야 한다. 모아서 아파트를 사고, 주식을 사고, 여행을 가서 써도 쓰긴 쓰..
플랫폼 제국의 탄생과 브랜드의 미래 플랫폼 제국의 탄생과 브랜드의 미래, 김병규 미래의창 출판 배달의 민족, 쿠팡, 네이버쇼핑 등의 플랫폼 문제점과 그 대안을 다루는 책이다. 거대 플랫폼이라고는 하지만 그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제조와 유통망을 가진 온라인 채널들의 문제점을 말한다고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플랫폼이라고 했을 때 소비자로서는 편하게 사용하고 있으므로 무엇이 문제라는 것인지 선뜻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플랫폼의 문제점은 플랫폼이 사업자들을 플랫폼으로 끌어들인 뒤 가격 경쟁을 부추기고, 결국 낮은 가격으로 이어진 품질의 저하는 소비자와 사업자 모두에게 좋지 않다는 것이다. 플랫폼의 매칭은 플랫폼, 소비자, 판매자 모두에게 좋은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문제는 현실 세계에서는 매칭이 완벽하게 작동하지..
부의 철학 부의 철학, 스가와라 게이 책들의정원 출판 일본 재계의 유력자와 대표적인 기업가 등을 오랫동안 취재해온 저자가 말하는 부에 관한 이야기다.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깨달아야 하는 '부의 스킬'이 있다. 무엇이든 팔 수 있는 능력, 즉 영업력이다. 영업을 해보는 것과 부자가 되는 것은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을까? 대화(협상, 설득) 인간관계(신뢰, 네트워크) 트렌드 (기회포착, 정보 취득) 숫자 감각(실적과 이익 중심의 사고 방식) 성공을 위한 길에 초조함은 금물이다. 큰일을 하든 작은 일을 하든,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다. 약속된 기일까지 상대가 기대하고 있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든 일은 이러한 과정의 연속이다. 이 과정을 꾸준하게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어느 순간 결과가 따라올 것..
자취의 맛 자취의 맛, 자취남 21세기북스 출판 유튜브 '자취남' 채널의 운영자가 쓴 자취에 관한 글이다. "'자취남' 채널에서는 부동산적인 집 구조보다는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춘다. 그러니까 집 자체는 다 같은 평수의 오피스텔인데, 그 안에서 남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집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어떤 아이템을 써서 살림을 하는지, 밥은 뭘 먹고 잠은 어디에서 자는지를 시시콜콜하게 다루는 콘텐츠다." 따라서 그 연장선상에서 제목과 목차만 보기에는 인테리어 앱 오늘의 집에서 볼 수 있을법한 자취팁이나 집꾸미기에 관한 내용도 있을 줄 알았지만, 내용은 그렇게 저자가 채널을 운영하며 자취에 관해 배우고 느낀 점 등을 정리한 책으로 보였다. 그래서인지 책에는 그 작은 인테리어 사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