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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법칙 마음의 법칙, 폴커 키츠, 마누엘 투쉬 포레스트 북스 Psycho? Logisch! 독일의 심리학자들이 일목요연하게 사람의 심리에 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흔히 살아가면서 할 만한 일상의 고민을 바탕으로 풀어나가는 책이기 때문에 심리학이라고 하지만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책에서 제시하는 총 51가지 심리 중 몇 가지 내용을 살펴보면 이러하다. 감정 사용법 우리가 쓰는 '느낀다'는 말은 사실 가면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로 우리는 자신의 느낌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품은 '생각', 곧 주변 사람들을 보는 자신의 '판단'을 표현할 따름이다. 예를 들어 '내가 느끼기에 네가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라는 말은 사실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라는 내 머릿속의 생각(판단)이다. 사랑받지 못한다는 판단을 발설한 지..
당신의 유튜브를 컨설팅해 드립니다 당신의 유튜브를 컨설팅해드립니다, 강민형 21세기북스 출판 유튜브의 유튜브랩 채널의 크리에이터가 유튜브에 관해 집필한 책이다. 유튜브에 관한 일반적인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어 유튜브 초보자들이 보기에 적합한 내용의 책처럼 보였다. 복잡하다면 한없이 복잡할 수 있겠지만 단순히 생각하면 유튜브는 사용자가 동영상을 게재할 수 있게 만들어진 플랫폼일 뿐이고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동영상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일 따름이다. 그러니 어떤 플랫폼을 사용하든 본질은 콘텐츠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그러한 면에서 보면 책에서 좋았던 내용이 있었다. 크리에이터는 창작하는 사람이다. 기획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저 당신 안에 있는 무한한 창작력을 꺼내는 일이다. 5분 내내 집중해서 영상을 보는 시청자가 몇 명이나 될까..
럭키 드로우 럭키 드로우, 드로우앤드류 다산북스 출판 미국에서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다 인스타그램 기반으로 드로우앤드류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인플루언서, 유튜버, 크리에이터, 사업가가 된 저자의 성장 스토리를 다룬 책이다. '드로우앤드류' 채널의 메시지가 "좋아하는 일로 행복하게 일하자"라고 하듯이 책의 메시지 또한 "소셜미디어와 퍼스널 브랜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좋아하는 일로 행복하게 일하자"라는 맥락 안에서 진솔하고 솔직하며 일관적이다. 럭키 드로우가 내용물을 알지 못한 채 고르는 선물 꾸러미, 제비뽑기이듯이 책 제목인 럭키 드로우 또한 우리 삶에서 그와 같이 과감히 제비뽑기(레버)를 당길 때 당길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누군가의 성공에 대해 쉽게 제비뽑기로 보면 운이 좋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
당장 써! CREATE NOW! 당장 써! CREATE NOW!, 맥라우드 형제 북드림 출판 Create Your Own Universe 당장 써!는 그레그 맥라우드와 마일스 맥라우드의 형제가 함께 창작 글쓰기에 관해 집필한 책이다. 맥라우드 형제는 '기사 루이스 시리즈'로 BAFTA(영국 영화 텔레비전 아카데미상)의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장난감 나라의 노디 시리즈와 바다 탐험대 옥토넛의 크리에이터이자 애니메이션 및 단편 영화를 꾸준히 제작하며 프로듀서로도 활동하고 있다. 마일스는 글을 쓰고 그레그는 그림을 그린다. 맥라우드 형제의 애니메이션의 관련한 필모그래피와 마일스 맥라우드의 웹사이트 분위기에서 알 수 있듯이 책의 내용도 시종일관 유쾌하고 상상력이 가득하다. Myles McLeod – Writer, Poet April, 2016 M..
당신이 생각만큼 생각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 당신이 생각만큼 생각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 앨런 제이콥스 코리아닷컴 출판 How to Think: A Survival Guide for a World at Odds '나는 생각한다'라고 했을 때 주체는 나다. 나는 '스스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생각이란 무엇일까. 책의 설명에 따라 차를 산다고 치자. "당신은 충동구매를 하지 않는다. 차를 살 때 고려해야 할 요소는 많다. 당신은 연비, 내구성, 안락함, 적재 공간, 좌석 배열, 음향 시스템 등 모든 요소를 감안하려 애쓸 것이다. 이것이 생각이다. 결정 자체가 아니라 결정에 이르는 과정, 고려, 평가 말이다." 이 과정을 봐도 역시 생각은 내가 했다. 그러나 책의 바탕에 깔린 기저는 이러한 듯하다. 생각은 반드시, 철저히, 멋지게도 사회적이다. 우리가 ..
12 1/2 부와 성공을 부르는 12가지 원칙 12 1/2 부와 성공을 부르는 12가지 원칙, 게리 바이너척 천그루숲 출판 Twelve and a Half 게리 바이너척은 SNS를 기반으로 성공한 마케팅 전문가이자 사업가이다. 저자로서 이 책 이전에 쓴 '크러싱 잇! SNS로 부자가 된 사람들', '크러쉬 잇! SNS로 열정을 돈으로 바꿔라' 등의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로 디지털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부와 성공에 관해 알려준다. 따라서 현재 디지털 콘텐츠로 성공하고 싶은 이가 있다면 이 책을 비롯한 그의 책이나 강연 영상들을 접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 부와 성공을 부르는 원칙으로 저자가 꼽는 것들은 친절한 솔직함, 감사함, 자기인식, 책임감, 긍정, 공감, 친절함, 끈기, 호기심, 인내심, 확신, 겸손, 야망 등이다...
그림들 그림들, SUN 도슨트 나무의 마음 출판 미국 현지의 미술관 도슨트가 모마 미술관의 대표 컬렉션 16편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고흐부터 바스키아까지 익숙한 화가들의 작품이 많고 글이 쉬워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모네가 죽고 몇 달이 지난 1926년 12월, 그와 친구처럼 지내던 당시 프랑스 수상 조르주 클레망소의 제안으로 오랑주리 미술관은 대형 수련 패널 8개를 연결하며 특별 전시 공간을 만든다. 미술관 측은 모네가 생전에 수련 작품을 전시할 때 꼭 지켜줬으면 하고 바랐던 몇 가지 요소를 그대로 살렸다. "하나, 평면이 아닌 곡선 형태의 빙 둘러진 모습이었으면 좋겠소. 둘, 전시실 벽이 하얀색이면 좋겠고, 셋, 자연광이 전시실 안으로 잘 들어왔으면 좋겠소." 모네는 자신의 작품을 관람하는 이들이..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 마틴 게이퍼드, 데이비드 호크니 시공아트 출판 Spring cannot be Cancelled 그림의 역사, 다시 그림이다 처럼 영국의 미술 비평가인 마틴 게이퍼드가 데이비드 호크니와 나눈 대화를 엮은 책이다. 한창 호크니는 노르망디에서 정원, 나무, 꽃, 물 등의 자연을 그리며 작업 중이다. 그 내용은 2018년에서 2021년까지 걸쳐 있는데 현재 흐름상 거론되는 팬데믹으로 인해 지금 노년에도 왕성히 활동하는 화가라는 사실이 생경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유행하는 가운데 뛰어난 조각 작품을 직접 걸어가서 볼 수 있는 거리 안에 살고 있지 않다면 책이나 화면에서 보는 것이 전부다. 봉쇄가 시작되자 나의 이메일함은 전 세계의 미술 기관들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문..
일을 잘한다는 것 일을 잘한다는 것, 야마구치 슈 & 구스노키 켄 리더스북 출판 仕事ができる」とはどういうことか? 요약하면 일하는 감각에 관한 책이다. 그 내용은 컨설턴트인 야마구치 슈와 경쟁전략 전문가 구노스키 겐의 대화를 통해 이뤄진다. 즉 일을 잘한다는 것 = 감각Sense 이라는 것이다. 막연히 떠올리면 일을 잘한다는 것은 기술에 한정한 능력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들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감각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예컨대 일 잘하는 사람의 사고와 그 감각은 다음과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구노스키 :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운동 경기에서 팀을 나눌 때 '이 친구가 우리 팀이니 걱정 없어’라든지 '저 아이와 같은 팀에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 마음이 들게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나와 다른 너에게 나와 다른 너에게, 티모테 르 벨 책읽는 곰 출판 Le lièvre et les lapins, Timothée Le Véel 굴토끼들이 거두어 기른 어린 산토끼는 자신과 굴토끼는 다르다고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 산토끼는 자신과 닮은 산토끼와 길을 떠나게 되는데 늑대를 만나게 되며 위험에 처하게 된다. 흔히 토끼는 다 토끼라고만 여기기 쉬운데 알고 보면 산토끼와 굴토끼는 다르다. 그리고 이 책은 산토끼와 굴토끼의 차이를 이야기한 책이라고도 볼 수 있다. 예전에 본 책으로 인해 출판사 사이트에 갔다가 우연히 그림이 눈에 띄어 보게 된 책인데 표지 느낌 그대로 책의 모든 그림들 또한 다 마음에 들어서 좋았다. 토끼에 관해 세세하게는 모르지만 잭래빗(Jackrabbit)이라는 종이 있다. 왠지 모르게 이..
연이와 버들 도령 연이와 버들 도령, 백희나 책읽는곰 출판 어린 연이는 나이 든 여인과 같이 살고 있다. 나이 든 여인은 연이에게 일을 아주 많이 시키고 어느 추운 겨울날 상추를 뜯어오라고 한다. 상추를 찾기 위해 떠난 길에서 연이는 어느 굴에서 한 도령을 만나게 되고 도령은 연이에게 상추도 주고 꽃도 준다. 하지만 상추를 가져온 연이를 보고 이를 수상히 여긴 나이 든 여인이 몰래 연이를 따라 나서게 되면서 연이와 버들 도령은 여기치 못한 일을 겪게 된다. 백희나 작가는 그림을 그려 그림책을 출판한 적도 있지만 주로 점토, 종이, 헝겊 등의 다양한 재료로 캐릭터와 세트를 직접 만들고 촬영해 그림책을 만드는데, 이 책에서 보이는 캐릭터와 배경의 모습은 아주 놀랍다. 특히 나이든 여인이 연이를 따라나섰을 때 감탄했다. 정말 ..
킵고잉 킵고잉, 오스틴 클레온 중앙 books Keep Going, Austin Kleon 단지 이 책을 요약한다면 창작자를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책을 읽는 과정 역시 예술(창작)에 빗댄다면 요약(결과)만을 찾지 말아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치 작가의 아이처럼 말이다. 내 아들 쥘이 두 살이었을 때, 나는 그 애가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지켜보느라 수없이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자연스레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는데, 아이가 완성된 작품(명사)에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내 아들의 에너지는 오롯이 그리는 행위(동사)에만 쏠려 있었다. 나는 그 애가 그린 그림을 지우기도 하고 보관용 상자 속에 쌓아놓거나 벽에 걸어두곤 했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하든 그 애는 신경 쓰지 않았다. 지..